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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아스타, 또 유증으로 자본확충…관리종목 리스크 벗어날까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일 09: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해온 아스타(246720) (6,800원 ▼860원 -12.64%)가 올해도 유증을 통한 자금조달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회사는 자본잠식률이 50%를 상회하고, 지난해 한차례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 50%를 넘긴 바 있어, 코스닥 상장사 관리종목 지정 방어 차원에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비롯해 추가적인 유증을 통해 재무관리에 나설 계획이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두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올해 결산 시점까지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아스타)
 
27억원 제3자배정 유증…자본잠식·법차손 리스크 해소 추진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타는 최근 품에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의 신탁업자 지위에서 KB증권의 약 27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 3580원에 신주 75만4200주가 발행된다.
 
이로써 아스타가 자본 확충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최근 회사는 자본 요건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2017년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래 지속된 영업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회사의 자본총계는 62억원으로 집계되며 자본금 66억원을 하회하기 시작해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했고, 지난해에는 자본금은 68억원인데 반해 자본총계가 41억원까지 줄어들며 자본잠식률이 39.71%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또한 자본총계가 줄어들면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까지 겹쳤다. 해당 비율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50%를 넘기면 관리종목에 지정되는데 아스타는 지난해 39억원의 법차손을 기록하면서 자기자본 대비 93.2%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황은 더욱 악화돼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는 26억원까지 줄었고, 이에 따라 자본잠식률은 61.76%로 50%를 넘어서 버렸다. 1분기 법차손 규모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5억원으로 집계되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회사가 유증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섰지만, 유증 금액이 납입되더라도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을 전망이다. 1분기 말 현재 시점에서 공시 내용을 단순 대입하면 유입될 자금 중 액면가를 초과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약 23억원 가량이 자본잉여금으로 들어가며 자본총계가 49억원으로 늘어난다. 동시에 자본금은 액면가에 해당하는 4억원이 편입돼 72억원으로 늘어나 자본잠식률은 31.94%가 된다. 다만 향후 결손금에 의해 추가적으로 감소할 자본총계를 감안하면 안심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추가 유증으로 재무비율 조정 계획…매출은 100억원 목표
 
여기에 더해 아스타는 현재 30억원 초반대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요건에 의해서도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회사는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연간 판매비와관리비는 4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에서부터 시작하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고,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수년째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영업활동으로 최근 5년 평균 29억원의 현금이 흘러나갔다. 1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기타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해 38억원으로 1년치 판관비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아스타는 매년 3자배정 유증으로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50억, 2022년 10억원, 2023년 13억원, 2024년 20억원 조달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도 이번 유증에 이어 추가적인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해마다 20억원에서 50억원 사이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하고 있고 올해도 추가적으로 3자배정 형식의 유상증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구조적으로 대부분 4분기에 매출이 몰린다. 제품 단가가 높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4분기에 보통 예산 집행을 한다. 이 외에도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 계획이 있어 이번에 일부 진행했고, 추가적으로 확충해서 재무 비율을 잘 맞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올해는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매출은 대부분 해외 대리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전년도(34억원) 수준은 확실히 넘을 것 같다. 적어도 두 배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스타의 중동을 비롯한 이슬람권 시장진출은 사우디 SIIVC사와의 JV를 통해 추진되며, 현지 공장부지에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인프라 공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지 공장이 완공되기 전부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2월 중동 현지 총판을 통해 사우디내 의료기관으로 진단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