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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라인게임즈, 운영자금 조달했지만…자본잠식 회복 '언제쯤'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일 10:5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라인게임즈가 라인플러스로부터 150억원 규모 차입금을 빌려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라인게임즈는 자본잠식과 함께 유동성이 저하된 상태에서 경영을 지속하기 위해 운영자금 조달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몸집을 줄여 본격적인 경영 효율화에 나선 가운데 올해는 신작 개발에 몰두해 흑자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라인플러스에 150억원 빌렸지만 재무 건전성 개선은 '과제'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라인플러스로부터 150억원을 차입하기로 최근 공시했다. 이 중 100억원은 지난해 7월30일 차입해 올해 7월29일 만기 예정이던 차입금 상환 기한을 내년 7월29일까지 연장한 것이다. 50억원은 올해 추가로 빌린 금액으로 이자율은 연 4.6%로 만기일시상환 혹은 중도상환도 가능하다. 
 
라인게임즈는 해당 자금을 모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연속 적자로 경영난이 지속되고 유동성이 저하되자 특수관계인인 라인야후 한국 법인 라인플러스에 손을 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라인게임즈 유동비율은 30.38%로 크게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유동자산 161억원에 비해 유동부채가 전년(2023년)보다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차입금은 지난 2023년 280억원을 기록했지만, 라인플러스로부터 1년 만기로 100억원을 빌리면서 지난해(2024년) 38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유동부채는 2023년 428억원에서 지난해 531억원으로 24.06% 늘어났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387억원은 유동부채 531억원에서 72.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차입으로 유동부채는 또다시 늘어날 전망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라인게임즈가 1년 내로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387억원에서 50억원을 더해 437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무엇보다 라인게임즈는 현재 심각한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라인게임즈 자본총계는 -1841억원을 기록해 완전자본잠식이 2년째 지속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결손금이 2022년 901억원에서 2023년 2688억원으로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2022년 293억원에서 2023년 -1512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완전자본자식에 빠진 바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공시에 나온 대로 빌린 금액은 운영 자금 목표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신작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반등을 모색하는 한 해라고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라인게임즈)
 
경영 효율화 나섰지만 매출 감소에 흥행 IP 발굴 '절실'
 
이에 라인게임즈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과 재무 건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아직 흥행에 성공한 지적재산권(IP)이 다소 미비한 상황에서 올해 신작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23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회사 스튜디오발키리(구 피그)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발키리는 지난해 대표작 ‘라스트 오리진’을 다른 게임사인 밸로프에 25억원에 양도한 이후로 매출은 2023년 63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줄어든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언디셈버’ 개발사 니즈게임즈 지분 70.78%를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에 6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영업손실 감축과 함께 매출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인게임즈를 대표할 만한 지적재산권(IP) 개발이 절실한 상태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이 출시 1.5주년을 맞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도 서비스하고 있지만 매출은 빠르게 줄고 있다. 영업손실은 2023년 394억원에서 지난해 16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은 2022년 828억원에서 2023년 489억원, 지난해 43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신작 ‘엠버 앤 블레이드’를 내년에 글로벌 출시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서바이버라이크와 소울라이크 장르 특성을 결합한 PC 게임으로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측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연내로 또다른 신작도 개발 중이라는 입장이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지난해에는 매출보다는 적자 폭을 감소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엠버앤블레이드 등 신작들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지만,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인 엠버앤블레이드 외 신작도 연내로 준비하고 있다. 게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