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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22일 19: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국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얼머스인베스트먼트(이하 얼머스인베스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에 도전하면서 기업공개(IPO)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달바글로벌(483650) (116,300원 ▲50,000원 +42.99%)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상당한 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한 출자사업에서도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얼머스인베스트먼트)
달바글로벌로 성과 가시화…테라뷰·S2W도 상장 채비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의 이날 종가는 18만5600원으로 공모가(6만6300원) 대비 2.8배 높은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한 달바글로벌이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후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라며 "현재 달바글로벌 주가 수준으로 멀티플 3.43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얼머스인베스트의 다른 포트폴리오 역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반도체·2차전지 검사장비 전문기업 테라뷰는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테라뷰의 핵심 기술은 '테라헤르츠 전자기파'로, 투과성과 반응성이 뛰어나 미세물질을 감지하고 검사하는 데 적합하다. 반도체와 2차전지 검사 공정에 활용도가 높아 업계 내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주요 포트폴리오인 국가안보·기업정보 특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업 S2W도 IPO 채비에 들어갔다. 내달 2~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며 10~11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전자증권 등록 누락 해프닝이 발생해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이 뒤로 밀리긴 했지만 업계선 공모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얼머스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S2W는 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며 "2023년 세계경제포럼 100대 기술 선도기업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도 체결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얼머스인베스트의 포트폴리오 세미파이브(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기업)도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로 올해 안에 증시 입성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4분기 스페클립스(피부암 진단 기업)·마키나락스(산업 특화 AI 솔루션), 내년 중 피엠그로우(배터리 진단 업체) 등 상장 예비심사 청구도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경우 얼머스인베스트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대감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성장금융 세컨더리 GP 선정…신규 펀드 결성 속도
IPO 성과를 바탕으로 얼머스인베스트는 지난 21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주관한 세컨더리 매칭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돼 출자금 5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400억~500억원 규모의 신규 세컨더리펀드 결성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얼머스인베스트는 향후 상장 청구한 이력이 있거나 2년 이내 상장 청구 진행 예정인 기업의 구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얼머스인베스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앞으로 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차별화 포인트·창업자의 백그라운드·팀워크·현재까지의 퍼포먼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결성할 세컨더리펀드의 규모는 400억~500억원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자자 매칭에 따라 펀드 사이즈가 변동될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얼머스인베스트는 특히 세컨더리 딜(기존 투자 지분 거래)에 강점을 가진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평가된다. 실제 2024년 2월 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얼머스 세컨더리 2024 투자조합'은 1년 반 만에 84%가량 소진된 상태다. 빠른 투자 집행 속도는 얼머스인베스트의 시장 네트워크와 딜 소싱 경쟁력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