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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IMA 첫 도전 나선 미래에셋증권, IPO 전략 '대전환'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일 16: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노리는 미래에셋증권(037620) (20,500원 ▼150원 -0.73%)의 기업공개(IPO)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김미섭 대표가 수장을 맡은 뒤 순위 경쟁보다는 내실에 집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IMA 인가를 받으면 모험자본 투자비중을 25%까지 높여야 하기에 기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IPO 마무리…누적 2위 전망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4곳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증권신고서 승인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통상적으로 2개월에서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제출 기업들이 사실상 올해 마지막 IPO가 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IPO에서 가장 많은 대표 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제출된 4개 기업 중 에임드바이오와 씨엠티엑스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한다. 규모는 에임드바이오가 희망가 하단 기준 579억원, 씨엠티엑스가 510억원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9월 말 아동용 애니매이션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IPO를 주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기업 노타 상장도 준비 중이다.
 
<IB토마토>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은 IPO부문에서 4418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순위로는 3위로 미래에셋증권의 명성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초 LG씨엔에스 공동주관을 시작으로 실적을 쌓아왔다. 3월 조단위 IPO인 서울보증보험(031210) (30,200원 ▲4,200원 +13.91%)을 맡아 5월과 6월엔 KB증권을 제치고 IPO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7월부터 대한조선(439260) (92,400원 ▲42,400원 +45.89%) IPO를 주관한 KB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에 순위 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다만 연말 큰 변수가 없다면 미래에셋증권 IPO 주관 순위는 2위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 2위인 NH투자증권의 3분기까지 IPO 주관실적은 455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4418억원과 불과 134억원 차이로 하반기 미래에셋증권이 연내 상장을 맡은 기업들의 공모총액이 195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를 벌리고 주관 순위 2위를 탈환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IPO 전략, 내실 중심서 모험자본으로
 
미래에셋증권 IPO는 전 대표 퇴임 이후 진행된 조직개편 이후 순위 경쟁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조직개편에서도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을 연임시켜 사업 연속성을 이뤘고 IPO본부 인력도 50명대를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사업 구조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하지만 미래에셋증권 IPO조직은 현재 추진 중인 IMA인가 이후 변화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에 허용되는 제도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더불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IMA 인가 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의 300%까지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만큼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부담을 지게 된다. 현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IMA 증권사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IMA 증권사는 조달액의 25%를 국내 모험자본에 투입해야 한다.
 
현재 모험자본으로 분류되는 투자처는 중소·벤처기업를 비롯 벤처캐피탈,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있다. 모험자본투자에서 IPO는 조달 자금 운용의 선봉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IMA 인가를 두고 경쟁 중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프리IPO를 모험자본 운용의 핵심으로 삼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이에 따라 안정을 추구해 온 IPO 운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도 이와 관련 프리IPO 추진과 유망 스타트 기업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IMA 인가 이전 현재 추진 중인 IPO에 우선 집중해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 추진되고 있는 IPO의 경우 기업 내재 가치를 고려해 내실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라며 “한국 금융증권업계 리더로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