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IB토마토]바이오톡스텍, 연결 재무에서 드러난 유동성 리스크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18: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바이오톡스텍(086040) (5,950원 ▼100원 -1.68%)이 종속회사 키프라임리서치가 보유한 차입금으로 인해 유동성에 제약을 받고 있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별도기준으로 100%를 상회하고 있지만, 종속회사가 보유한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CB)를 반영하면 60% 수준까지 주저앉아 버린다. 여기에 더해 키프라임리서치의 현금 보유량은 사채를 비롯한 차입금을 상환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자회사의 차입 상환 부담은 그대로 모회사의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바이오톡스텍 홈페이지)
 
종속회사 연결 시 유동비율 45.62%포인트 하락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톡스텍의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유동비율은 108.94%, 동일 시점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63.32%로 집계됐다. 회사의 별도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를 비교해 보면 종속회사 연결 시 유동자산은 402억원에서 523억원으로 12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유동부채가 369억원에서 826억원으로 457억원이나 늘었다.
 
유동부채 항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단기차입금이 129억원에서 218억원으로 89억원으로 늘었고, 기타유동부채는 66억원에서 79억원으로 11억원 증가, 기타유동금융부채가 121억원에서 416억원으로 295억원 증가했다. 단기차입금과 기타유동금융부채의 차이가 컸으며, 이 외에 유동성장기부채 50억원이 추가됐다.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기업인 바이오톡스텍은 2021년 민간 영장류 비임상 CRO 기업 키프라임리서치를 설립하고 연결대상회사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 지분율은 49.07%이며, 유일한 종속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자산 및 부채와 별도기준 자산 및 부채의 차액은 대체로 키프라임리서치가 보유한 자산 및 부채 규모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를 고려했을 때 모회사의 유동비율 악화에 영향을 미친 건 키프라임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차입금과 전환사채 내역인 것으로 보인다.
 
키프라임리서치가 공시한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말 기준 유동부채 항목으로 단기차입금 90억원, 전환사채 137억원, 파생상품부채 148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12월 30억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CB)를 시작으로 23년 7월 70억원 규모의 2회차 CB, 9월 30억원 규모의 3회차 CB, 11월 145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해 총 275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에 현금은 부족…상환 부담은 모회사로
 
문제는 키프라임리서치가 CB를 비롯한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회사 매출은 2023년 22억원에서 2024년 8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2022년 22억원에서 2023년 72억원을 거쳐 2024년 109억원까지 불어났으며, 영업활동으로 인해 3년 평균 약 101억원의 현금이 매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된다.
 
이처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키프라임리서치의 지난 2024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4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 3억원 등 전체 현금성 자산 보유량은 47억원에 그쳤다. 이는 동일 시점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키프라임리서치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란 건 지난 2024년 12월 바이오톡스텍이 과거 키프라임리서치에 대여한 58억원의 차입금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 전환한 바 있다는 데서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키프라임리서치는 2024년 말 기준 과거 바이오톡스텍으로부터 대여한 장기차입금 42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잔여 차입금의 향후 처리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더해 앞서 살펴봤던 키프라임리서치의 1~4회차 CB는 모두 발행일로부터 2년 경과한 시점부터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하다. 마지막에 발행한 4회차 CB의 발행일이 2023년 11월이므로, 4개 회차 CB의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모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2023년 11월 당시 키프라임리서치는 CB와 보통주를 발행하는 방식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서 목표치인 200억을 초과달성했다고 밝혔고, 투자자로는 데일리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유진투자증권(001200) (3,645원 ▼90원 -2.47%), 엑스퀘어드, NH투자증권(005940), 컴퍼니케이(307930)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중소기업은행, 어니스트벤처스, 엔베스터, 인탑스(049070) 등 주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전환가액은 1회차가 1만395원, 2·3·4회차가 1만6284원으로 책정돼 있는 상태다. 사채의 권면총액 합이 키프라임리서치의 보유 현금을 한참 웃도는 만큼 만약 FI들이 조기상환을 선택해 사채를 상환해야만 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모회사인 바이오톡스텍이 나서서 상환을 지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이오톡스텍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42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98억원이며, 별도기준으로는 현금및현금성자산 98억원, 기타유동금웅자산이 96억원으로 집계된다.
 
이와 관련해 <IB토마토>는 바이오톡스텍 측에 키프라임리서치가 발행한 CB의 전환가액 변동 여부 및 차입금 상환 여력에 대해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