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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웅진씽크빅, R&D 속도 조절…에듀테크 투자 결실은 '아직'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3일 18:1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대규모 R&D(연구개발비) 투자를 이어왔던 웅진씽크빅(095720) (2,580원 ▼50원 -1.93%)이 속도를 줄였지만,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22년까지 매출액의 5% 이상을 AI 학습에 투입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으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지 못한 모습이다. 오히려 핵심 AI 학습 상품인 ‘스마트올’ 매출은 줄어드는 등 투자 대비 성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실적 악화가 겹치며 사업 전략 재정립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홈페이지)
 
에듀테크 개발 마무리 단계…연구개발비 4년 연속 감소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38.1% 줄었다. 2023년에는 297억원, 2024년 159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4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회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는 국내외 교육시장이 AI 학습 등 에듀테크가 주목받으며 디지털 전환을 하는 시기여서, 회사도 흐름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 웅진씽크빅은 AR피디아, 링고시티, 북스토리, 씽크빅 토픽 등 주요 에듀테크 제품과 AI 교과서 관련 핵심 개발 단계를 마무리했다. 특히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종료하며 대규모 선행 개발 투자가 일단락됐고, 이후에는 고도화·운영 중심 단계로 전환되면서 비용 구조가 안정화됐다.
 
2023년부터는 연구개발 투자로 파생된 AI 학습 관련 상품 등으로 투자보다는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 대비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공격적 투자를 단행한 AI 학습 분야인 ‘스마트올’ 매출액은 오히려 하락했다.
 
스마트올은 전과목 AI 맞춤형 스마트 학습이 가능한 제품으로 초등생 대상으로 출시했고, 향후 유아, 예비초등생 등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스마트올 비관리 품목'이 포함된 기타사업부문 매출은 2024년 3분기 624억원, 2025년 536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새로운 성과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이와 관련,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신규 개발보다 기존 AI 학습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북스토리는 공공·도서관 영역으로 활용을 넓히고 있으며, 스마트올을 포함한 기존 서비스도 편의성 개편 및 기능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원가 부담 확대 속 에듀테크 캐시카우 전환 ‘과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3분기 외형 감소와 이익 손실이 모두 발생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6461억원 대비 6.46%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63억원 대비 적자전환했고, 분기순손실도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커졌다.
 
매출 하락에는 업계 경쟁 심화과 학령인구 감소 등이 작용했으며, 적자 배경으로는 내부적으로는 조직 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의 요인이 자리했다.
 
특히 ‘에듀테크’는 디지털 전환 시대 교육업계에서 주목하는 아이템이 되었지만, 수익성은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비상교육의 경우 지난해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이스크림에듀도 누적 기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은 18억원이다. 웅진씽크빅과 더불어 이들 기업은 교육사업에 AI를 도입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에듀테크는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중점 교육자료로 쓰이는 것은 인식 등으로 인해 아직 과도기인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 끝에 지난해 8월 국회는 AI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를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번달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한해 우선 적용하고, 채택 여부는 학교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다만 AI 교과서 채택률은 전국 30% 수준에 머물렀다.
 
에듀테크가 청소년 교육에 명확한 캐시카우로 자리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원가 부담도 크게 작용했다. 판관비율은 2024년 3분기 대비 2025년 3분기 49.97%에서 48.98%로 줄었지만, 원가율은 49.04%에서 52.35%로 늘었다. 특히 원가 중에서는 원재료 및 상품매입액이 지난해 3분기 1578억원으로 전년 1488억원 대비 6.05% 늘었다. 이는 교재·콘텐츠 등 상품매입 비중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웅진씽크빅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대규모 개발 투자 없이 기존 에듀테크 제품의 국내외 판매 확대와 채널 다변화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과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확장성을 높이고 선택적 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의 균형을 맞춰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