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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인기지만 수익률 저조…수수료는 부담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퇴직연금 펀드가 세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유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수익률은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수익률이 낮은 만큼 수수료 부담은 커지기 때문에 가입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퇴직연금 펀드로 1조5109억원이 들어왔다. 작년까지 비과세 혜택으로 자금이 몰린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유입 금액 2조5048억원과 비교해도 절반이 넘는 규모다. 최근 3개월 유입액은 1조1440억원으로, 연말 세액공제를 노린 투자자들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퇴직연금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1209억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고, '미래에셋퇴직연금베스트펀드컬렉션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재간접형)'(574억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467억원), '신영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운용'(448억원) 순으로 유입액이 많았다.
 
퇴직연금 펀드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담을 수 있다. IRP(개인형 퇴직연금)와 개인연금저축을 합쳐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말을 앞두고 특히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유입액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수익률은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퇴직연금 펀드 수익률은 5.15%로, 국내 주식형 펀드(8.87%)와 해외 주식형 펀드(16.36%)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1년 수익률이 예금금리 연 1.5%에도 못 미치는 펀드는 64개로, 1년 수익률이 집계된 417개 펀드의 15%에 달한다.
 
수익률이 부진한 만큼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의 가입자 총비용 부담률은 2016년 기준 최대 1.9%에 이른다. 지난해부터 수수료 부담 지적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수수료 이벤트에 나서는 등 인하 움직임이 있지만 가입자 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증권사들의 영업행태에 대한 지적이 여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보험사의 퇴직연금 보험이나 은행의 퇴직연금 신탁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작년부터 증권사들도 보험아나 신탁의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펀드 홍보에 나섰지만 실제 펀드 수익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입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펀드가 세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유입금액이 크게 늘어난 데 비해 수익률은 저조해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