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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 경쟁력 강화 결실맺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 회장의 기업투자금융(CIB)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CIB 관련 성과를 내는 한편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도 속속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런던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슈 때문에 영국금융감독청의 인가가 늦어졌으나 2년 만에 승인을 얻은 것이다.
 
국민은행은 CIB 영업 활성화 차원에서 해외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해외 현지법인의 경우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을 비롯해 자금 차입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으로 거액의 여신을 취급하기 어려운 데다 자체 신용등급이 없어 자금 차입에 제약을 받아왔다.
 
국민은행 런던법인이 지점으로 전환되면서 대출한도가 국민은행 본사의 자기자본 기준으로 적용돼 런던지점은 더 많은 여신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또 런던 현지에서 국민은행 본점의 신용등급을 적용받아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작년 1월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한 국민은행 홍콩지점이 런던지점의 본보기다. 해외부문의 CIB 영업 강화를 위해 지점으로 전환한 홍콩지점의 자산(작년 기준)은 12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6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1% 늘어난 68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중장기적으로 런던지점을 홍콩지점과 함께 CIB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런던지점도 자본시장업무를 확대해 영업실적이 홍콩지점과 유사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9일 1억4500만달러 규모의 미국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KKR과 LS그룹의 LS오토모티브 및 LS엠트론 동박·박막 사업부 영업양수도 거래 대표 금융주선기관으로 총 718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이같은 결실과 노력이 윤 회장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CIB 분야를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은 CIB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윤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2016년부터 계열사 협업을 통해 CIB 해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윤 회장은 작년 11월 연임이 확정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해외에서 CIB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이 인프라와 관련해 강국으로 꼽히는 데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KB금융이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