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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권민석, 홀로서기 2년차…아이에스동서 호실적 순항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가 단독 경영체제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3월말 권혁운 회장이 공동 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아들인 권 대표가 홀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70% 지분을 갖고 있던 아이에스건설 사업부문이 아이에스지주와 합병되면서 아이에스지주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아이에스지주는 아이에스동서의 최대주주로 이를 통해 승계 작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올해는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외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부대사업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권 대표에게 당면한 과제다.
 
일단 지난해 아이에스동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권 대표는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74억원으로 전년 3245억원에 비해 630억원(1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404억원으로 전년보다 600억원가량 늘었다. 다만 지난해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면서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표상 더 가파르게 증가한 측면도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성장전략으로 건설사업뿐 아니라 요업사업과 렌탈사업 등을 영위하며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문제는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건설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중 건설부문 매출액 비중이 70.4%를 차지했다. 타일 및 위생도기를 판매하는 요업부문은 12.1%, 콘크리트부문은 9.1%, 렌탈부문은 7.2%, 해운부문은 0.8% 정도다. 특히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3872억원) 중 97.6%(3782억원)를 차지했다. 건설 이외 다른 사업에서는 거의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건설업 경기가 무너지면 버티기 힘든 구조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건설과 해운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요업부문은 111억원에서 57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콘크리트부문은 196억원 흑자에서 48억원 적자 전환했다. 렌탈부문도 117억원에서 6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기타부문도 11억원 적자에서 39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권 대표는 단독 대표체제 이후 건설부문 이외 사업에 대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 할 듯 보인다. 올해는 특히 건설업 관련 경기 전망이 어두워 다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권 대표가 많은 계열사 대표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는 논란거리도 있다. 아이에스동서 지분 5% 정도를 소유한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권 대표의 겸직을 문제 삼으며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권 대표는 현재 아이에스동서 등 5개 회사의 대표이사와 아이에스지주 등 5개사 비상근 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아이에스동서 본사 사옥. 사진/아이에스동서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