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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만기 돌아온 '코스피200 위클리옵션'…흥행 평가 엇갈려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파생상품시장 발전을 위해 지난달 23일 첫 상장한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위클리옵션)'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미니코스피200 옵션(미니옵션)' 도입 당시보다 거래량이 많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옵션시장 큰 손인 기관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클리옵션 계약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총 55만7461건, 계약금액은 421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옵션 계약수의 2.41%, 계약금액의 0.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위클리옵션은 각종 단기 이벤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비롯해 기존 코스피200옵션의 만기를 다양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로 상장됐다. 매주 목요일에 다음주 목요일이 만기인 옵션을 상장한다. 단 코스피200옵션 만기와 겹치는 걸 막기 위해 매달 둘째 목요일에는 새 위클리옵션을 상장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두 번 만기를 치른 결과 거래는 주로 만기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만기일인 지난달 26일 11만4205건, 76억8500만원이었던 일 거래규모는 두 번째 만기일(2일)에 15만1224건, 115억4700만원으로 각각 32.41%, 50.25%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클리옵션의 거래량도 매일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첫 번째 만기보다 두 번째 만기일에 거래량이 더 늘었다"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위클리옵션의 거래규모가 지난 2015년 7월 상장한 미니옵션 초기보다 크다는 점도 흥행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미니옵션은 두 번째 만기가 도래하기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이 39억원이었으나 위클리옵션은 일평균 49억원"이라며 "거래대금에서 미니옵션보다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위클리옵션의 흥행 원인을 짧은 잔존만기로 인한 저렴한 가격에서 찾았다. 그는 "코스피200옵션보다 위클리옵션의 잔존만기가 더 짧아 시장 참여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옵션을 매수할 수 있다"며 "이같은 특징을 살려 미래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초단기 리스크 헤지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직 기관의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흥행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의 경우 수급이 많거나 차익거래가 큰 쪽에서 합성선물을 활용했는데, 위클리옵션은 아직 기관들이 매력을 느낄 정도의 수급은 아니다"라며 "차익거래를 위해서는 유동성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위클리옵션 투자를 위해 유동성공급자(LP·Liquidity Provider)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위클리옵션 거래가 대부분 만기일에 몰려 기관과 외국인이 적시에 초단기 리스크 헤지거래를 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미니코스피 선물옵션, 코스닥150 선물옵션 등과 같이 유동성공급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위클리옵션을 활용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