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3연임 확정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가 16일 윤종규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KB금융 역사상 첫 9년 경영체제 시작을 알린 결정이다. 3연임 이상을 기록한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회장으로서는 역대 네 번째다.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해 쇼트리스트 대상자 4명에 대한 심층면접 인터뷰와 후보 결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윤 회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11월20일에 열릴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거치면 윤 회장은 2023년 11월까지 KB금융 대표이사 겸 회장을 맡는다. 
 
윤 회장의 연임은 그간 보인 경영실적과 내·외부 평판을 바탕으로 이변이 없는 한 확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후보자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면서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함께 쇼트리스트에 오른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에 더 주목한다. KB금융 핵심 계열사 대표인 이들은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임기가 만료된다. 두 계열사 대표는 2+1년이라는 관례적 임기를 채웠다. 
 
현재는 윤 회장이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회장 임기인 2023년까지 허 행장·이 사장과 계속해 보조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허 행장은 지주 중책으로, 이 사장은 차기 행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니 만큼 이들의 재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라응찬 전 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동일회사 3연임에 성공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가 됐다. KB금융 역대 회장 가운데는 가장 긴 재임 기록이다.
 
KB금융지주가 16일 윤종규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단수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사진/KB금융지주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