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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리그테이블)8월, DCM 전통 비수기…ECM은 IPO로 활기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일 16: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8월은 통상적으로 채권자본시장(DCM)에서 계절적인 비수기로 여겨진다. 상반기 결산을 마무리하는 시점과 맞물려 여름휴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CM에선 8월 15일까지 채권발행은 전무했다. 한편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기업공개(IPO)는 꾸준했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도 오랜만에 실적을 쌓아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삼성증권 IPO 1위…유상증자 2건에 그쳐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 ECM에선 삼성증권(016360) (39,600원 ▲50원 +0.13%)이 IPO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월 단위 IPO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에도 삼성증권은 중형급 알짜 딜을 수임해 실적을 채웠다. 삼성증권은 지난 8월29일 코스닥 상장을 마친 교육 서비스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 (22,500원 ▼9,500원 -42.21%)의 대표 주관을 맡아 787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지난 6월과 7월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은 한계단 밀려났다. 전진건설로봇(079900) (20,550원 ▲4,050원 +19.71%)과 스팩주 1건을 주관하며 도합 667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3위는 주관실적 420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IPO 주관에서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바이오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23,700원 ▼5,300원 -22.36%)티디에스팜(464280) (52,000원 ▲39,000원 +75.00%)을 맡아 각각 290억원, 13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IPO 강자로 꼽히는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과 KB증권은 8월 들어선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모양새다. KB증권은 8월 들어 단 한건도 주관하지 못했고, NH투자증권도 240억원 규모 이엔셀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중위권 증권사들은 부진했던 실적 만회에 나섰다. 신영증권(001720) (59,000원 ▼400원 -0.68%)은 올해 첫 일반 종목 IPO 주관에서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M83(476080) (22,300원 ▲6,300원 +28.25%)을 코스닥에 데뷔시키며 중소형 IPO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신영증권은 이 건으로 228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하나증권이 케이쓰리아이(431190) (10,550원 ▼4,950원 -46.90%) 상장으로 217억원,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유라클(088340) (21,000원 0원 0.00%) 상장으로 158억원 실적을 올렸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한 IPO시장과는 달리 유상증자 시장은 한산했다. 8월 발행조건이 완료된 건은 491억원 규모 제이엘케이, 207억원 규모 경남제약(053950) (1,829원 ▼161원 -8.78%) 두 건에 그쳤다. 순위는 제이엘케이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39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경남제약 유상증자 대표 주관사인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이 2위에 올랐다.
 
 
ECM 누적 순위에선 꾸준한 딜 수임을 이룬 미래에셋증권이 1위를 수성했고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번갈아가며 1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다만 증권가에선 하반기 KB증권이 케이뱅크와 같은 대형 IPO 주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 최종 순위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유상증자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위인 KB증권과 누적실적 격차를 500억원 이내로 좁혔다. 이어 키움증권이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유상증자 딜을 수임해 순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ECM, 최종 순위 '안갯속'…DCM, KB 선두 굳히기 
 
DCM에서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로 여겨진다. 각 기업들의 상반기 결산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실무진의 여름휴가 까지 겹쳐 업무 공백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DCM에서도 8월1일부터 15일까지 채권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한곳도 없었다. 
 
 
하지만 16일부터 각 기업들의 채권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KB증권은 주요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을 따내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KB증권은 8월 총 14건 9173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비수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주요 경쟁자인 NH투자증권은 총 6건 5657억원의 주관실적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투자증권도 총 4건 355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8월 DCM에서 가장 이례적인 점은 한국투자증권의 순위권 이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7월까지 월간 실적에서 언제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8월에는 주관과 인수 실적 모두 순위권에서 내려왔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DCM 주관 총 3건 410억원, 인수 총 7건 8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비수기인 8월이 7월보다 실적이 좋았다. 키움증권은 8월 한달간 총 5건 221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해 7월 6건 1682억원에 비해 규모면에선 600억원 이상 높았다. 해당 실적은 KB증권 회사채 발행 주관이 이끌었다. 키움증권은 KB증권 회사채 발행에서만 총 1800억원의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인수실적에선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메리츠증권이 순위권 이름을 올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DCM의 전통적인 강자가 순위권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총 3건 3900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인수실적에서 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주로 KDB생명이나 메리츠화재와 같은 금융사 회사채를 인수하며 실적을 쌓았다. 
 
이어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이름을 올렸고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으로 월간 실적에 등장했다. 한화투자증권도 800억원 규모 KB증권 회사채, 600억원 규모 한화손해보험 후순위사채 등 금융채를 인수했다.  
 
 
 
DCM 누적 순위는 상위권을 넘어 중위권까지 순위 고착화가 나타났다.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변동은 없었고 삼성증권이 6위, 키움증권이 7위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7월에 이어 8위를 기록했고 대형 금융사 채권발행을 주관한 교보증권과 한양증권이 뒤따랐다.
 
인수실적에서도 KB증권의 선두가 지속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투자증권은 8월 한 달간 부진했지만 여전히 주관과 인수 실적 모두에서 누적 기준 3위를 수성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이 각각 4위와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격차를 서로 좁히며 순위 변동을 예고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