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삼성전기(009150) (150,300원 ▲300원 +0.20%)의 장덕현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주선 사장이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을 조만간 방문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행사를 찾은 뒤 전장 시장 판촉 강화를 위해 주변국이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밀집한 독일과 이탈리아 등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업계는 삼성전기가 독일 헤센주 에쉬본에 판매 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장덕현 사장이 행사가 끝난 뒤 독일로 이동해 주요 고객사와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공개한 차량용 OLED 데모 랜더 이미지.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가 생산 중인 전장용 제품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 모듈입니다. 일반 스마트폰 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고성능·고용량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전장용 제품 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2022년 10% 초반이었던 회사 전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 중반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2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BMW, 페라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장 매출은 한 자릿수로 크지 않지만, 스마트폰 등의 매출 쏠림 해소와 자율주행차 시대 도래도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OLED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패널 독일 판매는 모회사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 DS부문의 독일 뮌헨 사업장을 통해 이뤄집니다.
아울러 오는 6월 독일 에쉬본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전기, 삼성SDS, 제일기획 등 독일 각 지역에 흩어져있는 삼성 계열사 사업장이 ‘에쉬본 게이트’ 건물에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점검 차원에서 장덕현 사장, 최주선 사장이 독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WC에 CEO가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모바일 사업 살피는 것을 떠나 주변 국가인 독일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자동차 브랜드와의 스킨십을 넓히는 행보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기 2억화소용 손떨림방지(OIS) 카메라모듈. OIS가 탑재된 카메라는 멀리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어 자율주행용 카메라에도 탑재 확대가 전망된다. (사진=삼성전기)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