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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사 명암 '극명'…중소형사, 만년적자·상폐위기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이 5조원 이상으로 집계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소형 엔터사는 대형 엔터사와 달리 상황이 어렵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13년 동안 적자 상태입니다. 일부 상장 엔터사의 경우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는데요. 대형 엔터사와 중소형사의 명암이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10년 이상 적자 지속된 중소엔터사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센디오(012170) (1,071원 ▲71원 +6.64%)는 13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엔터사입니다. 아센디오는 올해 소속 아티스트가 모두 이탈해 매니지먼트 사업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아센디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45.12% 감소해 68억83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03억5200만원입니다. 작년 영화 사업, 드라마 사업 매출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영화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3.69% 감소한 4억원, 드라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2.61% 감소한 38억7400만원입니다. 반면 작년 매니지먼트 사업은 26억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33% 상승했습니다.  
 
다만 아센디오의 올해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매니지먼트 사업의 주요 매출원은 소속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방송·광고 출연료입니다. 최수종과 하희라가 지난달 26일 아센디오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남아 있던 신인 김진환·송환희도 계약을 해지해 남은 연예인이 없습니다. 
 
아센디오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최수종, 하희라 부부.(사진=뉴시스)
 
적자에 상장 폐지 위기까지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416원 ▼5원 -1.19%)IHQ(003560) (196원 ▼2원 -1.00%)(아이에이치큐)는 지속된 적자와 더불어 상장 폐지 위기까지 몰려있는 상황입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69.14% 감소한 57억2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22억4600만원으로 전년(-39억4900만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9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올해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4조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해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이에이치큐는 6년째 적자 상태입니다. 아이에이치큐는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2.43% 감소한 3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74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8.14% 감소한 38억1400만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손실은 102억19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했습니다.
 
아이에이치큐는 지난해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아이에이치큐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에 이어 올해도 의견거절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소속 최지우, IHQ 소속 김혜윤.(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 뉴시스)
 
막강 IP 보유에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적자
 
중소 엔터사가 강력한 IP(아티스트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요. 대표적인 회사가 에프엔씨엔터(173940) (4,955원 ▼45원 -0.91%)판타지오(032800) (301원 ▼2원 -0.65%)입니다. 두 회사는 각각 7년, 2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에프엔씨엔터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0.08% 증가한 921억5400만원, 반면 영업손실은 75억6800만원으로 2018년 적자전환 이후 7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프엔씨엔터는 공연, 음원·음반, 매니지먼트 사업이 전체 매출의 61.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에프엔씨엔터의 미디어콘텐츠제작 사업·인쇄 사업은 각각 영업이익 4억4000만원, 12억6900만원으로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 60% 이상을 차지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영업손실 92억78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에프엔씨엔터는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SF9, 체리블렛, 피원하모니, 엠퍼샌드원 등의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오는 작년 매출 459억2200만원, 영업손실 35억40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55% 늘었으나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2년째 적자 상태입니다. 판타지오는 차은우를 비롯한 위키미키 등 인기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판타지오는 적자 지속으로 인해 현재 145억6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판타지오의 시총이 370억원 수준이라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고 해도 대규모 오버행(잠재적매도물량)에 노출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판타지오 차은우.(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