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에 따라 2026년 말까지 노후화한 기존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백두정찰기 4대를 국내기술로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8000억원대 수준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Dassault)사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개발에 나선다.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 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와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한다.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 임무항공기 형상. 사진/KAI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사업과 달리 이번 2차 사업에서는 KAI가 체계종합개발을 맡는다. 이에 따라 국내 방위산업의 정찰기 개발역량이 성숙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KAI는 T-50 고등훈련기와 FA-50 전투기 겸 경공격기, KUH 수리온 헬기, 소형무장헬기(LAH), KF-21 보라매 전투기 등 다양한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역량과 P-3C와 B-737 등 중·대형 항공기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와 중·소 협력사 22개사와의 상생과 MRO(항공정비)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 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의 하나"라며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