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3년 만에 내부출신 행장…김성태 "중기 위기극복 최우선"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김성태 신임 기업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중소기업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3년 만에 내부 출신 행장이 선임된 기업은행(024110) (11,890원 0원 0.00%)은 정책금융 기능 강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신임 행장은 이날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제27대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김 신임 행장은 중소기업 위기 극복과 혁신성장을 도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고객과 사회 그리고 직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보다 가치 있는 금융 실현을 위해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내부적으로는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 수익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디지털 플랫폼을 지렛대로 글로벌 현지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수익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은행이 디지털고객수 증대, 신기술 적용 확장 등 양적 확대에 집중했다면, 김 신임 행장 취임 이후에는 디지털고객 수익성 강화와 응용기술 내재화 같은 질적 발전에 집중한다.
 
김 신임 행장은 "혁신유망기업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벤처자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디지털전환을 전 사업부문으로 확산·적용해 이를 토대로 글로벌 사업의 수익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할 수 있도록 유망산업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성장단계별 지원을 체계화해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 고객군을 적시에 선별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신용위험 관리로 건전성을 확보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한다.
 
기업은행은 시장 기능을 통해 정책금융기능을 수행하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만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과 예금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는 동시에 개인금융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디지털 마케팅을 본격 도입해 대면과 비대면 채널 시너지를 만들어 개인금융 영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잇따른 대형 금융사고로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고객 신뢰와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체계를 완성하고 철저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김 신임 행장은 "내부적으로는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자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전체적인 성장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 행장은 33년간 정책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 관행 정착 등 기업은행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기업 부실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어느 때보다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대출 관리 역할론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출신 행장 취임 이후 금융시장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27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