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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KB캐피탈, 수익성 개선에도 유동성 저하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5: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KB캐피탈이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의 개선이 있었으나 연체율의 증가와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저하는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KB캐피탈은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부동산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증가해왔다. 이는 리테일 자산 건전성 하방 압력과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KB캐피탈)
 
2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B캐피탈은 2022년 2월 1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022년 말 총자산/자기자본은 7.6배, 레버리지배율은 9.6배로 직전년도말 기록했던 7.9배, 9.9배 보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수익성 지표에선 KB캐피탈이 진행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상대적 저수익자산인 신차금융 비중이 축소되고 고수익자산인 중고차금융과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이로 인해 운용수익률 상승폭은 2021년 7.6%에서 2022년 8.2%로 증가했고 2022년 당기순이익은 21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만 KB캐피탈의 2022년 총자산 증가율이 10.5%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022년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따라 전년 증가율 12.9% 대비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에 따른 252억원 충당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저하로 대손비용이 증가해 1.4%로 전년 1.5%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22년 하반기 발생한 가파른 금리 상승과 조달시장 경색 등으로 단기자금 조달 비중도 증가하면서 2022년말 단기차입의존도는 5.7%로 전년 말 2.9% 대비 상승했고 1개월 이상 연체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에서도 작년 12월말 기준 각각 1.8%, 5.8%, 2.1%로 직전연도 기록했던 0.9%, 3.3%, 1.5%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최근 수년간 부동산 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영업자산 내에선 부동산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은 각각 2018년 말 0.8%, 7.6%에서 2022년 말 8.5%, 12.1%로 증가했다. 2022년말 부동산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5.2%, 5.1%로 전년 말 0%, 3.3% 대비 크게 상승했고 400억 규모 연체 발생의 영향으로 부동산PF대출의 요주의여신비율 또한 7.7%로 전년말 0% 대비 큰폭으로 상승했다.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2년말 86.4%로 Peer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부실 증가에 따른 충당금적립 부담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물가상승률 및 경기 동향에 따른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금융시장의 위기감 고조 및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KB캐피탈은 KB금융그룹(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 계열사로 신용도가 매우 우수하나 캐피탈 업권 전반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면서 유동성 지표가 저하된 만큼 유동성 리스크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