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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보험 해외사업분석)②한화생명, 베트남 공략 가속도…인니도 순항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0: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보험업계가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막혔던 길이 풀리면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돼서다. 국내 시장은 저성장과 고령화, 다른 업계의 진출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수익 기반의 다변화가 핵심 과제로 꼽히면서 해외사업도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부각된다. 이에 <IB토마토>는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현황과 전략적 특징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한화생명(088350) (2,670원 ▼10원 -0.37%)은 국내 생명보험 업계에서 해외국가 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보험사로 꼽힌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 오랫동안 공들여 왔는데 코로나에도 외형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주춤했던 손익은 지난해부터 회복된 모습이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영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법인 꾸준한 외형 성장…순이익도 다시 회복
 
13일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 기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점포 수는 주요 종속기업인 베트남법인이 123개, 인도네시아법인이 24개다. 이외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후쿠오카에 해외주재사무소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베트남법인으로 평가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법인은 조직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베트남법인의 총자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9201억원으로 확인된다. 최근 3년 동안의 추이는 △2020년 5184억원 △2021년 7118억원 △2022년 8624억원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총자산 대부분을 운용자산으로 구성하면서 자산운용률이 97%로 높게 나타나며, 운용자산의 수익률은 지난 3년 평균 6.7%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는 수입보험료로 525억원을 거뒀으며, 연간 수입보험료는 △2020년 1714억원 △2021년 1976억원 △2022년 2410억원이다. 보험 상품의 종목은 대다수(99.9%) 생사혼합보험으로 구성됐다. 유니버셜과 변액 위주로 개인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순이익 흐름도 긍정적이다. 베트남법인의 지난 1분기 순손익은 55억원이다. 2019년 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각각 116억원, 80억원으로 코로나 탓에 주춤했던 실적은 지난해 277억원으로 다시 회복했다.
 
한화생명은 국내서 베트남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한 미래에셋생명(085620) (4,815원 0원 0.00%), 신한라이프보다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도 중소형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은 2021년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2.5%로 9위권이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 (사진=한화생명)
 
현지 손보사 인수로 인니법인 경쟁력 제고…종합금융사 도약 목표
 
한화생명이 베트남에 이어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지역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2012년 현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고 이듬해 10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자카르타를 비롯한 대도심 지역에서 개인 채널 중심의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단체 채널을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GDP가 1627조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이 5.3%로 높은 국가다. 생명보험 시장의 수입보험료는 17조원을 넘어선다. 한화생명은 삼성화재(000810) (255,000원 0원 0.00%), KB손해보험과 함께 지난달 'K-인슈어런스 뉴비전 포럼'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며 상호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베트남법인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다. 지난 1분기 기준 총자산은 1845억원이며 수입보험료는 34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는 97억원으로 확인된다. 보험영업 상품으로는 양로보험(개인)과 건강보험(단체)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현지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한화생명은 리포 제네럴 인슈어런스(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 리포손보) 지분 62.6%(한화생명 47.7%, 한화손해보험(000370) (4,065원 ▼5원 -0.12%) 14.9%)를 확보했다. 리포손보는 건강보험과 상해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 가운데 14위 규모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법인은 리포손보 인수에 따라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손해보험 영업도 강화, 종합금융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신규 디지털 기반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포손보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비대면 다이렉트 채널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해외사업은 베트남법인의 경우 영업 네트워크 확장 외에 디지털금융 서비스 확대와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라면서 "인도네시아법인은 개인채널 확장과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