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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식거래 폭발' 최대 수혜주 부각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최근 2차전지 열풍으로 주식 거래가 폭발하면서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이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위주로 거래가 증가한 데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위탁매매 점유율이 높아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장 대비 6.49% 오른 9만8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17% 넘게 상승 중입니다. 지난 10일 8만40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오름세입니다.
 
키움증권의 반등은 저평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의 증가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거래대금이 불어난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키움증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5조4120억원으로 일주일 전(50조8920억원)보다 5조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입니다. 같은 날 신용융자잔고도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증시 거래대금에서 역대급 기록을 썼습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은 62조20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중에 유동성이 넘쳤던 2021년 1월11일의 거래대금 64조8386억원 기록에 이은 두 번째 규모입니다. 양대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 역시 크게 불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거래대금은 26조2002억93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17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조6000억원로 증가세이며, 지난 2분기는 21조200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 거래 대금도 역대 3위 규모입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6조74억원으로 926일만에 3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자금 흐름은 증권사들의 위탁 수수료 수입과 이자수익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키움증권을 향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큽니다. 다른 증권사들과는 달리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하지 않아 거래 증가는 곧장 매출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일평균 약정 점유율은 30.06%로 집계됐습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CFD 사태로 인한 손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2분기 손실은 이례적인 비용에 따른 것이고 이젠 거래대금 급증으로 키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CFD 관련 정량적, 정성적 노이즈보다는 일평균 거래 대금 추이에 주목할 시점"이라면서 "시장 거래대금 1조원 증가당 키움증권의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폭은 0.44%포인트로 주요 증권사들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키움증권의 해외 주식시장 점유율도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 점유율은 작년 말 36.7%에서 지난 4월에는 28.8%까지 떨어졌지만, 5월에는 31.1%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위탁매매 중 해외주식 수수료는 2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월중으로는 6월 해외주식 약정대금이 11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8%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추이.(표=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