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62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습니다.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었다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습니다. 금리부자산 증가,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안정화에 따른 그룹 NIM 개선에 힘입었다는 분석입니다.
비이자이익은 2조3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 측은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상반기 중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기저효과와 금년 상반기 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습니다. 디지털·ICT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전반적 상승에 따른 영향입니다.
상반기 순익 감소는 충당금이 급증한 영향이 큽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급증했습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전분기보다도 19.0%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대손비용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했습니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1% 감소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9.6% 감소한 7490억원입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한 0.27%,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2%p 상승한 0.27%로 모두 소폭 늘었습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1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2% 감소했고, 신한캐피탈은 6.7%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241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9% 증가했습니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2.0% 늘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