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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클립)SK,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채무상환 '든든'
이 기사는 2023년 09월 6일 11: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SK(034730) (172,000원 ▲500원 +0.29%)가 올해 세 번째로 나선 공모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AA급 우량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30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에 5배 가까운 1조4200억원이 몰렸다. 이에 발행 규모는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게 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는 308-1,2,3,4회 무보증 사채 수요예측 결과 기존 300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증액이 결정됐으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예상된다. 1000억원 규모였던 308-1회, 308-2회 무보증사채는 각각 1500억원, 1400억원으로 증액됐다. 500억원 규모였던 308-3회, 308-4회 무보증사채는 각각 500억원, 700억원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났다.
 
이는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한 덕분이다. 308-1회 무보증사채에는 5900억원, 308-2회 무보증사채에는 4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08-3회는 2300억원, 308-4회는 1300억원의 수요가 발생했다. 3000억원 모집에 5배 가까이 되는 1조4200억원이 신청된 것이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에서 각각 -0.07%p, -0.14%p, 0.18%p, -0.30%p 낮아진다.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시한 평균금리는 308-1회 3년 만기에 4.42%, 308-2회 5년 만기에 4.60%, 308-3회 7년 만기에 4.82%, 308-4회 10년 만기에 5.09%다. 
 
SK는 이달 9일 발행할 회사채 4100억원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3600억원의 기업어음증권, 10월 만기인 400억원의 기업어음증권 및 오는 11월 만기인 10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SK는 한국기업평가·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안정적)'를 받은 만큼 수요예측 흥행은 예상된 결과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6월 말 현금성자산은 4조원을 넘어서며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SK는 올해만 세 번째로 회사채를 발행하며 차입금의존도는 안정적인 수준인 30%를 넘어섰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SK의 총차입금의존도는 40.8%다. SK는 올해 2월에 3900억원, 5월에 6000억원을 모집한 바 있다. 이번에 최대 규모인 500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공모채 총 발행액은 최대 1조4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SK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가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며 올 상반기 영업손실 6조원을 넘어섰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68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9조원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나이스신용평가 신호용 책임연구원은 “SK는 2020년 이후에도 출자, 증자 및 자금대여에 따른 3.6조원에 달하는 자금소요로 채무부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2023년 6월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10.4조원을 기록하는 등 채무부담이 과거 대비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