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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감산 효과, 3분기 실적에 달렸다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가 조만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감산 효과에 따른 실적이 얼마큼 개선될 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4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원, 2조원대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대 후반에서 2조원 규모의 영업 손실이 예상됩니다.
 
금융저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67조8415억원, 2조2912억원입니다. 올 상반기 6000억원대를 기록한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전망치입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 손실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2조2000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전 분기 2조8821억원 손실 대비 소폭 개선된 예상수치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3조5000억원 적자 규모를 예측했는데 이중 D램이 1820억원, 낸드플래시가 2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PDDR 패키지 기반 모듈 제품 LPCAMM. (사진=삼성전자)
 
올 상반기 본격 감산에 들어간 양사는 감산 효과가 하반기부터는 나타날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진전된 PC, 모바일 위주로 상반기보다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이며 “공급 측면에서도 감산폭 확대로 하반기 일부 시장에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2분기에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반등 속도가 시장 예상과 달리 더딘 점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는 내년 상반기라는 관점이 대체적입니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바로미터라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감산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이크론의 4분기(6~8월) 매출은 40억1000만달러(약 5조4300억원)로 시장전망치(42억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영업손실도 14억72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일단락과 삼성전자의 강도 높은 감산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321단 4D 낸드플래시. (사진=SK하이닉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