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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0월 임시 주총…합병·분할 '주목'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10월 제약 바이오 상장 기업 주주총회에서는 계열사 합병·분할을 포함해 사내 외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다뤄집니다. 특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주가가 낮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셀트리온(068270) (179,700원 ▼3,700원 -2.06%)·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78,800원 ▼1,400원 -1.78%)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10여 개의 기업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안건 처리에 나섭니다. 이 가운데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주총은 합병계약서 승인을 안건으로 다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입니다. 지난 18일 셀트리온 종가는 14만23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종가는 6만3600원이었는데요.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보다 낮으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에 대한 주식매수가액의 총합계액이 1조원을 초과할 때 합병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고 증권신고서에 밝혔습니다. 결국 막판 변수는 지지부진한 주가로,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합병 안건의 경우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특별 결의 사항으로 합병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지도 미지수입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소액주주 비율은 각각 66.43%, 58.6%로 높고, 셀트리온의 경우에는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을 포함해도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2.45%로 낮습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합병 찬성에 의견을 모으고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합병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권고한 상황이라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요. 이번 주총에서 합병 안건이 가결되면 연내 합병이 완료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을 끝낼 예정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8월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셀트리온)
 
오는 23일에는 보로노이(310210) (38,700원 ▼1,150원 -2.97%)가 임시 주총을 열고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기간 연장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31일에는 샤페론(378800) (3,500원 ▼100원 -2.85%)싸이토젠(217330) (14,400원 ▲690원 +4.79%)이 각각 사외 이사 선임 안건과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두고 표결을 진행합니다.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HLB생명과학(067630) (10,020원 0원 0.00%)의 주총은 회사 분할 결정 관련 일정 변경으로 내달 17일에 열립니다. 안건은 에너지 사업 부문의 물적 분할입니다. 
 
앞서 일동제약(249420) (15,760원 ▼120원 -0.76%)은 지난 5일 임시 주총을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신약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인 유노비아는 내달 1일 기준 신규 출범하며,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 대표로 취임합니다. 같은 열린 비보존제약의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과 주식 병합 승인 안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습니다. 이밖에 파멥신(208340) (1,900원 ▼100원 -5.25%), 에이프로젠(007460) (939원 ▼29원 -3.07%), 디엔에이링크(127120) (3,080원 ▼20원 -0.65%)가 이달 임시 주총을 열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