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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내년 CES서 ‘AI·모빌리티’ 격돌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LG전자(066570) (95,800원 ▼900원 -0.94%)가 내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기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 참가하는 삼성·LG전자는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리고 이곳에서 AI·모빌리티에 방점이 찍힌 차세대 기술을 대거 선보일 전망입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최근 잇따라 출원한 AI 관련 상표권만 보더라도, 삼성이 CES에서 AI 기능이 탑재되거나 AI로 연결된 생활가전을 선보일 것이란 추정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AI 허브 △AI 비전 인사이드 △비스포크 콤보 AI 등 AI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생활가전 전반에 AI를 적용한 제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공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스마트폰, 가전, TV에도 탑재해 삼성이 강조한 ‘초연결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라이프 2023’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회사 뉴스룸에 ‘초연결 시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가전의 비전’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는데요. 기고문에서 한 부회장은 “맞춤형 경험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어떻게 가전제품이 지속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기기 간 연결을 통해 어떻게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을지 중요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회장은 CES 개막 전날인 8일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 주제로 AI 전략을 발표합니다.
 
LG전자도 AI 관련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회사가 지난 7월 ‘업 가전 2.0’ 발표하는 간담회에서 ‘가전용 AI칩’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밝힌 만큼, AI칩을 장착한 스마트 가전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업가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가전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LG전자의 신개념 가전 시스템입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개막 전날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주제로 AI와 혁신 비전을 공개합니다.
 
양사는 또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과 피로, 주의 산만 등 잠재적인 차량 내 위험까지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LG전자 역시 최근 회사가 인수한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과 협업해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를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CSMS는 플랫폼으로 차량 보안 위협을 대응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는 AI와 모빌리티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삼성·LG그룹 계열사들도 여기에 발맞춰 부스를 꾸리는 등 각 기업들이 그리는 미래 AI·모빌리티 청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가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9~1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선보이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 (사진=LG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