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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OLED 속도 내는 LGD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 (12,640원 0원 0.00%)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에 속도를 냅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OLED 채용 확대 계획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투자에 따른 수주형 사업 확대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17.3%를 IT 기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10인치 이상 IT용 OLED 시설투자에 2351억원을 투자합니다. 검사장비 도입, IT 인프라 구축 등에만 859억원을 쓴다는 방침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와 비교해 IT용 8세대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6세대로 애플 수요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애플은 내년에 아이패드 2025년에는 맥북에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패드와 맥북에 쓰이는 OLED 패널은 스마트폰 OLED 패널과 달리 사용 기간이 길고 교체 주기도 길어서 내구성이 더 강해야 합니다. 이에 적합한 패널에 적용되는 기술이 ‘투스택 탠덤’인데 해당 기술 특허를 LG디스플레이가 갖고 있습니다. 
 
애플 맥북에어 15. (사진=애플)
 
투스택 탠덤은, 기존 RGB 싱글 스택 OLED 패널 대비 밝기와 수명을 3배 개선하고 소비전력을 30%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고휘도에 내구성이 강해 스마트폰보다는 사용 기간이 더 긴 태블릿PC 등에 주로 탑재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이 요구하는 아이패드, 맥북 OLED 패널 스펙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투스택 탠덤은 빛을 내는 발광층을 2개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한 단계 발광층인 싱글 스택보다 밝기에 도달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선 가격경쟁력과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8세대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LG디스플레이 측은 “IT용 8세대 투자 계획은 현재까지 세워진 게 없다”며 “6세대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내년 본격 양산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파주사업장 6세대(1500mmX1850mm)에 3조3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가 8세대(2290mmX2620mm) OLED 신규 생산 라인에 약 3년간 4조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6세대와 8세대 차이는 투입하는 유리기판(원장) 크기를 말합니다. 가령 8세대에서는 34인치 12장, 32인치 6장을 생산해 6세대 대비 1.5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패널 원장이 8세대로 커지면 생산 수량이 커지고 가격은 20%쯤 떨어져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K디스플레이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중국 BOE도 최근 8세대 설비투자에 88억달러(약 11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은 89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합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