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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실적 반등 키포인트 '북미 시장 공략'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반등 키포인트는 미국 시장입니다. 올해 미국 시장의 사업 성패가 실적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5일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은 4조2177억원, 영업이익은 40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는 중국법인의 수익성 개선과 북미 채널의 성장이 돋보일 전망입니다. 중국은 매출 반등 폭이 크지 않더라도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고, 미국은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여파로 올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132,000원 ▲5,000원 +3.79%)은 지난해 3분기 미국에서 35%가량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미주에선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멀티브랜드숍)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을 세포라와 아마존에서 판매망을 확대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북미 채널은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매출은 5665억원, 영업이익은 1233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라네즈의 성장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고, 5월부터는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이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라네즈는 핵심 제품 육성과 브랜딩 강화, 지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제품단에선 슬로 에이징 트렌드에 맞춰 기존 워터뱅크 라인 리뉴얼, 고기능성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핵심 제품 육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널단에선 북미와 아시아 신시장을 구분하고, 각 시장 내 플랫폼 다양화를 통해 핵심 연령층 18~29세와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북미 시장 내 브랜드 입지 강화가 최우선 요소로 꼽힙니다. 현지 주요 판매 채널인 아마존과 주요 MBS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2023년 코스알엑스의 북미 매출 비중은 약 50% 이상, 매출 성장률은 세 자릿 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서경배 회장이 축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편입될 경우 북미향 이익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영업이익 내 북미 채널 기여도는 약 30% 이상을 기록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