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일 갤럭시S24 기본·플러스·울트라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사전예약 개통 당시 지원금은 5만2000~23만원이었는데, 이날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대리점에서 추가로 제공 가능한 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고려하면 최대 51만7500원 할인이 가능해졌습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갤럭시S24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급작스럽게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것은 최근 방통위 압박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방통위는 제조사와 통신3사 고위 임원진을 연달아 만나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달 24~25일, 30~31일에 통신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을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원금 인상에 대해 "시장경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사전예약 개통 고객의 공시지원금 차액과 관련해 고객케어 방안을 통해 보상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S24뿐 아니라 애플의 아이폰15 플러스의 공시지원금도 인상했습니다. 기존 공시지원금 8만7000~22만9000원을 25만9000~45만원으로 높였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