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최대 매출인 3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3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면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 배경으로 바이오 사업 삼성이 반도체 만큼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 회장의 투자 결단이 뒷받침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2010년 바이오를 삼성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016년 상장 당시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연 매출은 7년만인 지난해 12배로 커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입니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제조시설 건설 현장에서 관계자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