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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BIS비율 떨어진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덕 볼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8:1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상승한 데 반해 BIS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CET1이 중장기 목표 이상으로 올라 목표 수치를 조정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단행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추가 확보, 운영 자금과 상환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자본 여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본점.(사진=신한금융지주)
 
CET1 상승했지만 BIS비율은 하락
 
신한금융지주의 주요 자본비율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난해 말 신한지주의 BIS비율은 15.9%, 보통주자본비율은 13.1%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BIS비율은 하락한 데 비해 CET1은 상승한 것으로, 추이가 엇갈렸다. 2022년 말 신한지주의 BIS비율은 16.11%, CET1은 12.79% 수준이었다. CET1이 13%를 넘기면서 지난 2022년 8월 결의된 2025년 재무 지향상의 CET1비율 목표치도 임시적으로 12%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BIS비율은 기본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본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금융사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된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315조3060억원으로 2022년 12월 말 291조5430억원에 비해 8.2% 증가했다. 다만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만큼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도 늘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이 43조2670억원에서 46조515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보통주 자본은 4조1070억원 증가한 41조39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이 증가한 데는 사내유보금인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영향이 크다. 2022년 말 신한지주의 이익잉여금은 33조3426억원으로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증가 추이를 보였다. 2023년 신한지주의 이익잉여금은 1분기 34조7147억원, 2분기 35조4840억원, 3분기 36조2519억원에 이어 4분기에는 36조3873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본잉여금도 2022년 3분기 10조6924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3527억원으로 커졌다.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를 하면서 발생하는 잉여금으로, 자기주식처분이익과 주식발행초과금을 포함한다. 신한지주의 자본잉여금 증가는 지난 2019년 5월 진행된 유상증자에서 비롯됐다. 2019년 주당 4만2900원으로 총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해당 전환우선주의 전환청구기간은 2020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로, 지난해 전환했다. 전환 과정에서 1748만2000주의 주당 액면가인 5000원을 곱한 874억원은 자본금에 포함됐으며, 4만2900원에서 5000원을 제외한 3만7900원을 발행주식수에 곱한 6626억원은 자본잉여금으로 포함돼 상반기 자본잉여금이 증가하게 됐다.
 
보통주자본에 속하는 항목이 늘면서 지난해 신한지주 보통주자본은 전년 말 대비 11% 올랐으며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인 8.2% 이상으로 늘어난 덕분에 보통주자본은 증가할 수 있었다. 다만 기본자본의 증가율이 같은 기간 7.5%, 자기자본은 성장률은 6.9%에 그쳐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대비 소폭로 오른 탓에 BIS비율은 하락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기본자본 증가 예상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은 증가 추이를 보였으나 보완자본은 전년 대비 하락세다. 신한지주의 보완자본은 지난해 말 3조7144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3조5885억원, 2분기 3조5825억원, 3분기 3조4167억원까지 떨어져 전년 말 대비 2977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급격하게 규모를 키워 3조688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전년 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보완자본 감소를 기본자본 증가로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신한지주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 덕분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운영자금 마련 등 자금조달 목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자기자본비율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발행 규모도 키웠다. 신한지주는 지난 1월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23일 수요예측을 통해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했던 2700억원 보다 1300억원 커진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신한지주는 운영자금과 상환자금도 추가 확보했다.
 
특히 기본자본에 4000억원이 추가되면서 BIS비율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신한지주의 기본자본은 46조5150억원이다. 위험가중자산의 증감이나 당기순이익이 변동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1분기 신한지주의 기본자본은 46조9150억원으로 증가하며, 총자본도 50조6030억원으로 커진다. 해당 총자본과 지난해 말 위험가중자산으로 단순 산출한 BIS비율은 지난해 말 15.92%에서 16.05%로 0.13%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보완자본의 변동 폭은 상시 발생 가능한 수준의 자본 갭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비율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형보통주수익률 관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본을 배분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