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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Deal모니터)'흑자전환' 넷마블, 2000억 자금조달 성공할까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6일 15: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넷마블(251270) (56,100원 ▼800원 -1.43%)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자본시장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게임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넷마블 본사.(사진=넷마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총 2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2-1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2년물), 제2-2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3년물) 등 총 2000억원이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SK증권(001510) (642원 ▼2원 -0.31%), 미래에셋증권(006800) (7,440원 ▲110원 +1.48%),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 유안타증권이 인수에 각각 참여한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A+ 등급 무보증사채 3년 만기 만기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포인트 내지 0.5%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이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의 일이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 등 게임들이 흥행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한 결과다. 올해 2분기에도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을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규모는 31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면 차입 구조 장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78,300원 0원 0.00%)는 지난 23일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부진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라며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넷마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2년 12월 연결 기준 –335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8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는 같은 기간 –5975억원에서 –104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5.9%,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전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절대적인 재무레버리지 부담은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