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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세 돌입…삼성·SK, 반도체 지원금 언급에 ‘촉각’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 격전지를 돌며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72,800원 ▼700원 -0.96%)SK하이닉스(000660) (131,200원 ▲200원 +0.15%)는 반도체 지원금 계획이 언제 어떤 내용으로 언급될 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은 대선 격전지 중 한 곳인 조지아주를 9일(현지시간) 방문해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번 주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간 등을 방문해 유세전을 이어가는데 이곳에서 우리 기업들이 포함된 반도체 보조금 지원 계획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바이든은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CSA)과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시행해 해외로 빠져나간 미 제조업을 자국으로 유턴시키고 이를 통해 고용 창출에 나서 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반도체 지원금 지원 정책도 갖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만 TSMC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50억달러(약 6조5800억원)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보조금 지원 계획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TSMC는 4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팹 2개를 짓고 있는데, 이중 13% 수준이 보조금으로 지원되는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연두교서)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앞서 바이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혼란으로 미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며 지난 2022년 8월 CSA에 서명하고, 이때 미국 내 반도체 산업발전과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2800억달러(약 374조원)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예산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에게 주는 반도체 보조금 390억달러(약 51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8조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상무부는 390억달러에서 280억달러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에 지원키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등이 대상입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5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입해 미국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선정을 확정짓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되는 보조금 지원 리스트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미 전역이 공장 후보지라는 게 SK하이닉스의 공식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TSMC 보조금 규모가 투자 대비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보조금 규모는 발표될 때까지 알 수 없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팹.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SNS)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