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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자화사 경영진 인사 단행…‘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 신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금융이 정기 인사를 통해 1960대 중반 출생의 임원진을 대거 등용하는 등 세대교체를 꾀했다. 또 각 계열사의 투자방향을 컨트롤 할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비은행·외부인사도 중용했다.
(사진 왼쪽부터) 우영웅 부사장, 장동기 부사장보 후보, 이순우 준법감시인 후보, 서춘석 신한은행 부행장 후보, 허창언 상임감사위원 후보, 이명구 신한은행부행장보 후보, 김병철 그룹투자사업부문 부문장 후보, 정환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후보.사진/신한금융
26일 신한(005450) (330원 ▼74원 -22.09%)금융지주는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그룹의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야별로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진배치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지주에서는 우영웅 부사장이 연임됐다. 우 부사장은 그룹의 전략 플랫폼 구축과 리츠 운용업 신규 진출 등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주 부사장보로는 장동기 본부장이 추천됐다.
장 부사장보는 신한은행 재무팀장과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했으며 그룹 관점에서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그룹 차원 효율성을 제고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그룹 내 재무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은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각각의 투자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도 신설키로 했다.
이에 지주 부사장 및 은행, 금투, 생명의 겸직 임원이 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는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부문장은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경쟁사들로부터 꾸준히 영입제의를 받고 있는 인물로,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로 손꼽혀 왔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비은행출신 최초로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이 자본시장분야를 그룹의 新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최병화 부행장도 기업분야 최고전문가로 역시 사업성과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아 재선임 추천을 받았다. 신한카드 최인선 신임 부사장 후보는 영업 전문가로서 신용관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신임 부사장 후보로 보임됐다.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에는 외부출신의 정환 후보가 내정됐다. 정 후보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PBS업무 인가, 전문사모펀드 운용업 등록 등 사업추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승진과 동시에 직무를 재배치하는 금융업의 관행을 깨고, 업무전문성에 기반한 수직 승진이동이 대거 이뤄졌다는 점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부행장보로 정운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정보보안상무이 각자 현재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경영진 후보로 추천됐다.
 
또 신한은행은 리스크, 준법 등 특수 직무가 아닌 기존 부행장급으로 운영하던 사업그룹장 자리에도 직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제도를 신설했다.
은행의 신임 상무로는 김인기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글로벌개발부장이 결정됐다.
 
특히, 안 신임 상무와 서 신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불구하고, 성과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됐다.
제주은행의 경우 김성협 영업추진부장이 은행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창도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1965년, 1966년생 임원이 사업그룹 담당 상무로 전격 등용되는 등 경영진 평균연령이 3.5년이나 낮아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신한금융은 평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수직적인 연공서열 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경위에서 내정된 인사들은 각 그룹사 이사회를 통해 자격요건 부합 및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받은 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