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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 “올해 주식 시장의 해가 될 것”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주식시장의 상고하저 전망이 많지만, 저는 올해가 ‘주식시장 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강세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확장 사이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원 팀장은 “올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증시의 상승 여력이 있지만, 선진국은 9.9%에 그치는 반면 신흥국은 14.5%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1월이나 늦으면 2월부터 큰 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 팀장은 다섯가지 지표를 통해 장기 사이클을 예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섯가지의 주요 지표가 있는데 이 중 3개만 성립해도 큰 폭의 하락장이 나타난다”면서 “현재 다섯가지의 지표 중 단 한 개도 성립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 가지의 지표 중 첫 번째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0% 도달이다. 유 팀장은 “현재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50bp정도로 0.5%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증시 상승에 따라 계속 하락할 것이고 0% 도달한 뒤에 글로벌 증시 고점이 이뤄질 것이나, 현재의 추세로 감안할 때 2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지표로는 미 예대율 90% 돌파를 꼽았다. 유 팀장은 “거품붕괴 현상이 예대율 90% 이상을 돌파하기 전에는 터진 적이 없다”면서 “현재 미국의 예대율이 겨우 78% 수준이라는 점에서 금융주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트-프랭크 규제가 완화된다면 금융기관들의 대출이 늘고, 경제성장률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지표로는 글로벌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추세의 하락 반전이다. 유 팀장은 “기업이익 ROE가 어떻게 변하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증시의 고점이었던 2008년 기업의 이익은 꺾였지만 유동성이 풍부해 상승한 후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5년, 2016년의 ROE는 바닥이었지만, 2017년은 급등했고, 2018년과 2019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지표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3% 돌파 및 유지를 꼽았다. 유 팀장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대 초반인데, 다른 국가들은 아주 낮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유지되는 이유 중 유가도 있고, 4차 산업혁명이 임금상승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사이클이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은행의 순이자마진(NIM)가 1.5% 이하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팀장은 “이전 거품붕괴 당시 어디가 문제였냐를 살펴보면 2008년은 미국, 2011년은 유럽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아마도 중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거품 붕괴를 보실려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얼마나 빠지느냐인데, 현재 무수익성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의 추세라면 2020년에 중국의 거품붕괴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올해 주식시장이 가장 화려한 불꽃이 일어나는 주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글로벌 증시가 얼마나 상승할지 모르는 현재 차익실현을 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판단”이라며 “증시의 고점은 오는 2020년이 될 것이고 올해 코스피는 2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팀장은 “최근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3432포인트까지 올라갔고, 코스닥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유동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전략팀장이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