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4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58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연결 매출 대수는 작년보다 2.6% 줄었고,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4.4% 감소해 매출 대수 감소폭보다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절상, 인센티브 부담 지속 등에 따른 매출 손실 때문이고, 연말 재고부담이 완화되지 않아 미실현 손실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실적은 우상향할 거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 수요 개선세 지속, 중국 가동률 및 손익 개선, 신모델과 SUV 판매 비중 상승 등에 힘입어 연결 영업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세와 함께 기존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의 호전 지속, 중동 시장 회복 등도 기대되지만, 미국 등 핵심 시장 수익성 회복 지연,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조정 등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