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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 "글로벌 증시 비관론은 기우"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한국의 경기 선행 지표가 꺾여있고 가계부채 비율이 높다는 점 때문에 비관론이 나타나고 있는데 국내가 안 좋으니 막연하게 해외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26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과도한 대출과 부채가 일어났는데 현재 미국과 중국은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증시 위기론을 일축했다.
 
글로벌 증시는 2월 큰 폭의 조정을 시작으로 변동성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3% 시대에 대한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위기 가능성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과 그에 따른 유로존 위기 등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까지 더해졌다.
 
유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려면 다른 국가 통화에 대한 미국 통화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ollar index)가 120까지는 가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 등을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며 "앞으로 달러지수는 88~95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 유 팀장은 "달러와 인플레이션이 안정적 추세로 전환되고 금리상승 속도가 완화되면서 연말까지 상승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증시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따른 하락보다는 두 국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기업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 기반한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바벨 전략도 제안했다. 바벨 전략은 양쪽 끝 추에만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중간은 버리고 양극단을 선택하는 것이다.
 
유 팀장은 "성장주 매력도는 여전히 높고 안정적인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주 매력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성장주 대표 업종은 IT, 헬스케어, 대체에너지 가치주 대표업종은 석유·화학 에너지와 금융"이라고 설명했다.
 
IT는 FAN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등 대표주들의 상승 여력이 40% 이상이란 점에서 가장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는 미국 상장 ETF를 투자하는 경우 메가 펀드 투자를 통해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대체에너지는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 에너지는 미국 셰일가스 혁명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최근 유가가 60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수익률 안정화가 나타나고 있고 금융은 미-중 예대율 확대 및 이익·배당 수익률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글로벌 증시에서 바벨 전략에 관련된 종목이 매우 많은데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은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업종 ETF와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ETF를 활용해 적절한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면 향후 1년간 아주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이 26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