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삼성·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에 성과급 기대도 고조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연말 반도체 업계의 최대 화두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실적에 따라 양사의 임직원들도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정서와 내년 업황 등을 감안해 성과급 언급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호실적에 따른 특별 상여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출 250조원에 영업이익 65조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40조원과 영업이익 20조원 등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앞둔데 따라서다.
 
반도체 공장 내부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53조6500억원, SK하이닉스는 13조7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매년 지급해온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과 6개월(반기)마다 목표달성장려금(TAI) 이외에 지난해 11월 기본급의 400% 수준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월까지 지급된 연간 성과급 규모가 기본급의 1600% 수준이었다.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이 1000%, 특별기여금 400%, 생산성 격려금(PI)이 상반기와 하반기 100%였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특별성과급이 지난해보다 100% 정도 늘어난 기본급의 500~600%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SK하이닉스 직원들 역시 영업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기본급의 1600%보다 더 높아진 성과급을 예측하고 있다. 양사 직원들은 “회사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낸 만큼 더 높아진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는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졌지만 3분기 들어 주력 생산품목인 D램 고정거래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업황 둔화가 시작됐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내년 D램은 20%, 낸드플래시는 30% 이상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기대는 이해하지만 성과급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