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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세대 10나노급 DDR4 D램 개발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SK하이닉스가 2세대 10나노급(1y)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기가비트) DDR4 D램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한다. 
 
2세대 10나노급 제품은 1세대(1x) 대비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으며 전력 소비도 15% 이상 감축돼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갖췄다. 데이터 전송 속도 또한 DDR4 규격이 지원하는 최고 속도인 3200Mbps까지 안정적인 구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에는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을 위해 ‘포 페이즈 클록킹(4 Phase Clocking)’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데이터 전송 시 주고받는 신호를 기존대비 두 배로 늘려 제품의 동작 속도와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요금 정산소를 늘려 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하는 것과 같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8Gb DDR4 D램.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전력소비를 줄이고 데이터 오류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독자적인 ‘센스 앰프(Sense Amp) 제어 기술’도 도입했다. 이는 D램 셀에 작은 전하 형태로 저장돼있는 데이터를 감지하고 증폭시켜 외부로 전달하는 센스 앰프의 성능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트랜지스터의 구조도 개선했다. 공정이 미세화 될수록 트랜지스터의 크기가 줄어들어 데이터 감지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또 데이터 증폭·전달 기능을 하는 회로에 전력 소모가 낮은 내부 전원을 추가해 동작에 필요한 만큼의 전력만을 공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방지했다.
  
김석 D램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번에 개발 완료된 2세대 10나노급 DDR4는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용량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내년 1분기부터 공급에 나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개발을 마친 1세대 제품 양산을 올해부터 본격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세대 제품 양산으로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이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