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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한상범 체제 유지…"OLED 사업 강화"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올해 실적 악화로 위기를 맞은 LG디스플레이가 한상범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동반 하락을 야기시킨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과잉 공급이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한 부회장이 추진하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한층 무게가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부사장 3명, 전무 6명, 상무 19명 등 총 28명에 대한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놓여있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사장급 이하의 세대 교체에 초점이 맞춰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사업 가속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이뤄졌다"며 "성장 가능성과 LG Way 리더십 측면에서 탁월한 차세대 리더 발굴이라는 측면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신임 부사장, 오창호 신임 부사장, 양재훈 신임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김명규 IT사업부장(전무), 오창호 OLED TV 개발그룹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재훈 ㈜LG 비서팀장(전무)은 LG디스플레이로 전입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2014년 TV개발그룹장, 2015년 모바일 사업부장, 2016년 모바일개발·생산총괄을 거쳐 2017년부터 IT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시장, 고객, 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규 제품 적기 개발 및 고해상도 기술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며 IT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 부사장은 OLED TV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월페이퍼TV 디스플레이, CSO(Crystal Sound OLED)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원가 절감 기술 개발을 통해 OLED TV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양 부사장은 리더십 변화의 시기에 그룹의 현안과 이슈를 원활히 조율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생산·개발 등 사업성과에 기여한 인재들과 기획, 영업, 마케팅 등 고객접점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6명이 전무로, 19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