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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골프마케팅 '봇물'…이미지 제고 효과 '톡톡'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금융사들이 잇따라 골프 마케팅을 진행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골프가 가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빌려 고액 자산가들의 마음을 끌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지주(055550) (37,050원 ▼100원 -0.27%)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지주는 각각 골프 유망주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국제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을 통해 브랜드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에서다.
 
신한지주는 자사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PWM의 브랜드 홍보 및 선수 후원 대상자로 지난해 LPGA 신인상 수상자인 이정은6(24)과 김자영2(29)를 정하고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동안 신한PWM 로고가 표기된 의류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며 고객초청 이벤트도 참여케 된다.
 
KB금융은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하는 전지원(23)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선수는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올 시즌 LPGA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확보하며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전지원, 박인비, 전인지, 안송이, 오지현 등 총 다섯 명의 프로골퍼를 후원 중이다. 
 
은행들의 골프 마케팅 사랑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골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 스포츠라는 인식 강함에 따라 자기 브랜드 이미지를 고취하고 VIP고객들의 충성도를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LPGA 프로골퍼 다니엘 강을 초청해 3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클리닉과 사인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월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시우를 초청해 같은 행사를 진행키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대전·충남·충북지역 최우수 고객 108명을 초청해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박인비 골프콘서트'를 열었다.
 
금융사들은 골프 대회도 주최 중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는 지난 2018년을 끝으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마감하고 지난해부턴 국내 대회 중 최고 상금액인 15억원 규모의 KLPGA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까지 35회째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KB금융은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주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대회 시작 몇 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왼쪽 사진)와 KB금융이 각각 프로 골프선수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