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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잇단 유증에 주가희석…목표가 ‘하향’-하나금투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6일 기업은행(024110) (11,890원 0원 0.00%)에 대해 정부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으로 주가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지난 5일 2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증자 목적은 ‘혁신 성장 및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과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및 환경·안전설비투자펀드’ 운영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이미 2020년 예산안에 포함돼 있었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소규모 정부 증자는 그동안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요인이지만 이번 증자 규모는 예년에 비해 다소 큰 편인데다 최근 기업은행 주가 하락으로 주당 발행가액이 8986원까지 낮아지면서 장부가 대비 0.22배에 발행돼 주가희석 폭도 4% 내외로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추경안에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1.5%의 초저금리 대출 2조원 추가 증액 등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도 1500억원 내외의 추가 증자 실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배당 매력도 저하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작년 결산배당으로 일반주주 670원, 정부 472원의 차등배당을 결정했다”며 “주당배당금(DPS)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이익 감익 전망 등을 감안 시 올해 일반주주 DPS는 620원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상임금소송 판결에 따라 약 1800억원의 충당금 환입 여지 있지만 만약 패소 시 1500억원의 추가 비용 처리가 불가피해 이익변동성 확대 요인도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반복적인 증자, DPS 감소에 따른 배당매력 저하, 만성적인 국책은행 디스카운트 등을 감안할 때 업종 내에서 투자매력도는 가장 낮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