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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추가 유상증자로 주식가치 희석…투자의견·목표가 '하향'-하나금투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기업은행(024110) (11,890원 0원 0.00%)에 대해 추가 유상증자 실시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원에서 9000원으로 낮췄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절대 주가 측면에서는 변경된 목표가 대비로도 약 14% 내외의 상승 여력이 있으나 타 은행보다 상승 여력이 매우 낮고, 업종내 투자매력도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7일 4125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7171원, 신주 발행주식수는 보통주 5752만3357주다. 앞서 지난 3월에도 26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증자 목적은 '소상공인 특별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자본확충이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초저금리 유동성 지원 확대로 하반기 예정이던 추가 증자가 빨라졌고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라며 "주당 발행가액도 7171원까지 낮아지면서 장부가 대비 0.2배에 발행돼 희석 폭도 7%대까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기준 범정부 관련 지분율은 62.2%, 전환우선주 포함시에는 65%로 상승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업은행의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DPS)을 56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이익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계속된 증자로 주식수가 늘면서 배당000(DPS)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며 "물론 범정부 지분 증가이기 때문에 차등 배당시 소액주주 영향은 덜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정부의 예산 부족 현상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