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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코로나 대응 부심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로나19가 여의도에 잇달아 상륙하면서 증권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현장 근무와 외부 미팅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나 다시 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온 홍우빌딩과 확진자 동선 주변에 위치한 금융기관들과 증권사들이 코로나19에 대응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홍우빌딩 내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우빌딩 내부와 주변엔 식당이 많아 회사원 유동인구가 많다. 주변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기관과 미래에셋대우(006800) (7,440원 ▲110원 +1.48%), 키움증권(039490) (94,000원 ▲200원 +0.21%), 신영증권(001720) (59,000원 ▼400원 -0.68%) 등 증권사 본사가 밀집해있다.
 
또한 확진자가 식당이 몰려있는 여의도종합상가의 병원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기감은 커졌다. 25일에는 금융투자협회 옆에 위치한 ABL타워 카페에도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건물이 29일부터 4일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입주해있던 대신증권(003540) (14,210원 ▲30원 +0.21%) 여의도영업부도 4일간 문을 닫았다.
 
거래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지난주까지였던 재택근무를 이번주까지 1주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마포에 별도의 사무실을 얻어 시장비상인력은 분산 근무를 실시하는 등 사내 밀집도를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임직원 42명이 홍우빌딩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받았다. 거래소는 홍우빌딩에 방문한 임직원에 대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택근무를 지시한 바 있다.
 
증권사들도 대응에 분주해졌다.
 
NH투자증권(005940) (10,540원 ▼50원 -0.47%)은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직원들에 회식이나 외부 모임, 폐쇄된 공간에서의 회의 등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NH투자증권에선 발열 증세로 귀가 조치된 직원들이 있었으나, 이들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우빌딩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회사가 2주간 외부미팅 금지, 직원간 회식 절대 금지, 대면회의 금지, 점심시간 시차제 운영 등의 방침을 세워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임산부 직원은 4시간 이내 단축 근무도 실시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과 소독, 방역 등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사무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기도 했으나 다시 의무화되는 등 여의도 확진자 발생 이후 대응을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특히 홍우빌딩 내에는 기업공개(IPO) 행사 장소로 자주 이용되던 식당이 있어 6월 첫째주 이곳에서 일정이 있던 기업들은 장소를 옮기는 등 소동도 있었다. 한 IR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측의 요청으로 기자간담회 장소를 홍우빌딩 내 식당에서 다른 공간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또 다른 IR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주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간담회 등 행사에선 기존보다 좌석 거리를 넓게 두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구비해둔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투자자 미팅시엔 요청이 있으면 화상미팅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시민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자매근린공원에 마련된 '워킹스루' 코로나19 감염안전이동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