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바로가기
IR뉴스
HOME > IR뉴스
인쇄하기
금융지주, 민간 뉴딜펀드 시동…그룹 계열사 통해 투자 속도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시행에 발맞춰 민간 뉴딜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공동 출자하는 정책적 뉴딜펀드 외에 민간 영역에서 뉴딜분야 투자에 중점을 둔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범농협 초기 운용자금 400억원을 확보해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기업의 재무요인과 지속가능성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분석해 운용된다. 특히 환경 분야에 집중하면서 뉴딜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2차전지, 수소·전기차 관련 기업들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면서 그린산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3년까지 1조원 규모 펀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금융(105560) (51,500원 ▼600원 -1.16%)은 한국판 뉴딜과제 중 그린스마트스쿨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관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서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펀드인 '생활인프라 BTL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가칭)'를 조성한다. 약 4000억원 규모로 KB자산운용이 책임 운용하고 KB국민은행 등이 펀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1300억원 규모의 'KB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투자신탁 2호'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316140) (12,940원 0원 0.00%)는 그룹 혁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 자회사들과 혁신성장 모펀드를 조성하고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도 200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며 "기존 혁신펀드와 연계해 뉴딜 투자 방안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086790) (41,650원 ▼450원 -1.08%)도 은행을 통한 금융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펀드 조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펀드 조성방안에 대해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적 뉴딜펀드를 신설하는 한편, 세제혜택을 지원하는 뉴딜 인프라펀드 육성과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등의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뉴딜펀드 윤곽이 좀더 구체화되면 민간 투자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거기 맞춰 그룹 차원에서도 추가적인 뉴딜 투자상품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오른쪽 두번째부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 금융지주 회장 등 10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금융권 참여방안에 대한 비대면 영상보고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