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열전] [토스증권] 연임 앞둔 김규빈 대표···최대 실적 이후 과제는
키움 제치고 해외주식 점유율 1위·1000만 가입자 확보 등 성과
수익 다각화 및 잇단 전산 장애 따른 인프라 투자 필요성 커져
토스증권이 창사 이후 첫 대표이사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를 앞세운 사상 최대 실적과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연임의 발판으로 꼽힌다. 두 번째 임기를 앞둔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사진)에게 해외주식 편중 해소와 전산 안정성 확보라는 구조적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첫 임기 성적표…영업이익 89%↑, 해외주식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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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김규빈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오는 10월 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치면 김 대표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1989년생인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10월 30대 나이로 대표에 선임돼 증권가 최연소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얻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학사를 전공한 그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나노조 등에서 근무하며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 역량을 쌓았다.
김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취임 이후 회사가 거둔 가파른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0% 늘어난 2368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을 이끈 축은 해외주식이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2024년2080억원에서 2025년4494억원으로 116.1% 급증했다. 토스증권은 2024년 해당 분야 선두였던 키움증권을 비롯해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을 모두 제치고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도 18.7%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21.6%에 달한다.
고객 기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 서비스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앱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UX·UI)와 토스 앱을 통한 높은 접근성이 고객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임추위 관계자는 “약 2년간 토스증권의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으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및 주주 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며 “리더십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고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수익 94.5%가 해외주식…국내주식 무료 수수료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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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뒤에 숨은 리스크도 명확하다. 토스증권의 사업 구조가 지나치게 해외주식 매매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이 거둔 전체 수탁수수료 4753억원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4494억원으로 94.5%를 차지했다.사실상 해외주식 매매 없이는 수익 구조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스증권 역시 국내주식 매매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해외주식에서 확보한 고객을 국내주식으로 끌어오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692조원으로 전년 동기 88조원보다 695%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거래액 증가가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토스증권은 무료 수수료 정책에 힘입어 거래 규모를 크게 늘렸지만 상반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약 8081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억원에서 사실상 소멸 수준까지 급감한 것이다. 결국 수수료 면제 종료 이후 국내주식 거래 기반을 얼마나 유지하며 실제 수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지가 두 번째 임기를 맞는 김 대표의 과제로 남게 됐다.
◆상반기 전산장애 민원 33건 업계 최다…금감원도 현장점검
급격한 성장세에 비례해 늘어난 전산장애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올해 1분기 19건, 2분기 14건 등 상반기에만 총 33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온라인 강점을 앞세워 주식거래의 진입장벽을 쇼핑 수준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모바일앱 접속 지연이나 주문 오류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신뢰 저하는 물론 대규모 피해보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5~28일까지 투자자보호 미흡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된 토스증권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소비자·정보보호 임원을 면담했다. 다만, 이번 점검은 법규 위반 적발이나 제재보다 반복되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사전 예방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서버 및 네트워크 등 인프라 확충과 보안 강화 등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연임 확정을 앞둔김 대표로서는 두 번째 임기에 내실 전환을 이루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주식 편중 구조를 국내주식·자산관리 등으로 다변화하면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다. 전산 인프라 투자가 실제 장애 감소로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수익 다각화 및 잇단 전산 장애 따른 인프라 투자 필요성 커져
토스증권이 창사 이후 첫 대표이사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를 앞세운 사상 최대 실적과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연임의 발판으로 꼽힌다. 두 번째 임기를 앞둔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사진)에게 해외주식 편중 해소와 전산 안정성 확보라는 구조적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첫 임기 성적표…영업이익 89%↑, 해외주식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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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김규빈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오는 10월 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치면 김 대표의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1989년생인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10월 30대 나이로 대표에 선임돼 증권가 최연소 CEO(최고경영자) 타이틀을 얻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학사를 전공한 그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나노조 등에서 근무하며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 역량을 쌓았다.
김 대표의 연임 배경에는 취임 이후 회사가 거둔 가파른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0% 늘어난 2368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을 이끈 축은 해외주식이다.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2024년2080억원에서 2025년4494억원으로 116.1% 급증했다. 토스증권은 2024년 해당 분야 선두였던 키움증권을 비롯해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을 모두 제치고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도 18.7%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점유율은 21.6%에 달한다.
고객 기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 서비스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앱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UX·UI)와 토스 앱을 통한 높은 접근성이 고객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임추위 관계자는 “약 2년간 토스증권의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으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및 주주 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며 “리더십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고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수익 94.5%가 해외주식…국내주식 무료 수수료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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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뒤에 숨은 리스크도 명확하다. 토스증권의 사업 구조가 지나치게 해외주식 매매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스증권이 거둔 전체 수탁수수료 4753억원 가운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4494억원으로 94.5%를 차지했다.사실상 해외주식 매매 없이는 수익 구조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스증권 역시 국내주식 매매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해외주식에서 확보한 고객을 국내주식으로 끌어오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692조원으로 전년 동기 88조원보다 695%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거래액 증가가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토스증권은 무료 수수료 정책에 힘입어 거래 규모를 크게 늘렸지만 상반기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약 8081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억원에서 사실상 소멸 수준까지 급감한 것이다. 결국 수수료 면제 종료 이후 국내주식 거래 기반을 얼마나 유지하며 실제 수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지가 두 번째 임기를 맞는 김 대표의 과제로 남게 됐다.
◆상반기 전산장애 민원 33건 업계 최다…금감원도 현장점검
급격한 성장세에 비례해 늘어난 전산장애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올해 1분기 19건, 2분기 14건 등 상반기에만 총 33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온라인 강점을 앞세워 주식거래의 진입장벽을 쇼핑 수준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모바일앱 접속 지연이나 주문 오류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 신뢰 저하는 물론 대규모 피해보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이런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5~28일까지 투자자보호 미흡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된 토스증권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소비자·정보보호 임원을 면담했다. 다만, 이번 점검은 법규 위반 적발이나 제재보다 반복되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사전 예방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서버 및 네트워크 등 인프라 확충과 보안 강화 등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연임 확정을 앞둔김 대표로서는 두 번째 임기에 내실 전환을 이루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주식 편중 구조를 국내주식·자산관리 등으로 다변화하면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다. 전산 인프라 투자가 실제 장애 감소로 이룰 수 있을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이 기사는 톱데일리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