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이룬 삼성증권, 9년 만에 발행어음 시장 진출
9일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로 8번째 사업자 지위 확보
650조 리테일 자금과 시너지 전망···IMA 기반도 마련
삼성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이후 9년 만에 숙원사업인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5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에 대한 자본시장법 제360조에 따른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 이하의 상품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NH투자·KB·미래에셋·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 등 7곳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증권까지 합류할 경우 총 8곳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일찌감치 자기자본 요건(4조원)을 갖추고도 대주주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업역 확대를 미룬 바 있다. 올해도 당초 삼성증권의 인가안은 지난 4월 증선위를 통과하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금융감독원의 거점 점포 수시검사에 따른 제재안이 상정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금융위는 제재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가 심사 중단을 결정하고 제재 수위 확정 시점까지 절차를 잠정 보류했다.
리스크는 지난 7월 말 해소됐다. 금융위가 삼성증권의 거점점포 실태에 대한 제재 조치를 기관경고로 확정하면서다. 기관경고는 발행어음 인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융위는 “이번 인가로 단기금융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모두 8개사가 됐다”며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올 초부터 발행어음 전담 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품 기획 및 발행어음 전략 등을 구상해온 만큼 1호 상품은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시장에선 삼성증권이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통해 자금 조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액자산가(HNW) 고객은 57만2000명으로 87.5% 늘었다.
향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8조1566억원으로 작년 말(7조6445억원) 대비 5121억원 늘어났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상반기 전 부문의 수익이 동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8조 원이 넘는 자기자본은 향후 신용공여·발행어음 등 수신 기반 확대와 IMA 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IMA를 중장기 신규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장기 수익성 증대를 위해 IMA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 달성을 사업의 우선순위로 삼고 배당 성향 확대 속도를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650조 리테일 자금과 시너지 전망···IMA 기반도 마련
삼성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이후 9년 만에 숙원사업인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제15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에 대한 자본시장법 제360조에 따른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 이하의 상품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NH투자·KB·미래에셋·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 등 7곳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증권까지 합류할 경우 총 8곳이 발행어음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일찌감치 자기자본 요건(4조원)을 갖추고도 대주주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업역 확대를 미룬 바 있다. 올해도 당초 삼성증권의 인가안은 지난 4월 증선위를 통과하며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지만 금융감독원의 거점 점포 수시검사에 따른 제재안이 상정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금융위는 제재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가 심사 중단을 결정하고 제재 수위 확정 시점까지 절차를 잠정 보류했다.
리스크는 지난 7월 말 해소됐다. 금융위가 삼성증권의 거점점포 실태에 대한 제재 조치를 기관경고로 확정하면서다. 기관경고는 발행어음 인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금융위는 “이번 인가로 단기금융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모두 8개사가 됐다”며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올 초부터 발행어음 전담 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품 기획 및 발행어음 전략 등을 구상해온 만큼 1호 상품은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중 출시될 전망이다.시장에선 삼성증권이 탄탄한 리테일 고객을 기반으로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통해 자금 조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액자산가(HNW) 고객은 57만2000명으로 87.5% 늘었다.
향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8조1566억원으로 작년 말(7조6445억원) 대비 5121억원 늘어났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상반기 전 부문의 수익이 동반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익 체력이 한 단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8조 원이 넘는 자기자본은 향후 신용공여·발행어음 등 수신 기반 확대와 IMA 사업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도 IMA를 중장기 신규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중장기 수익성 증대를 위해 IMA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8조원 달성을 사업의 우선순위로 삼고 배당 성향 확대 속도를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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