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공포지수 VKOSPI 장중 55 돌파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가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55선을 넘어섰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2.26포인트(8.19%) 내린 5516.55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5673.01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고, 오후 12시 38분 전 거래일 대비 8.00% 하락한 5528.05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가 멈췄다. 앞서 코스닥시장에서도 오후 12시 23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 10번째로, 지난 7월 29일 이후 78일 만이다. 장중 저점은 5506.23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28분 기준 69.94포인트(8.49%) 내린 753.94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826개로 상승 종목(83개)의 10배에 달했다.
매도는 외국인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0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3조2062억원을 차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3747억원, 1조7529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반도체 대형주 낙폭이 지수 하락을 키웠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78% 내린 20만7000원, SK하이닉스는 11.35% 떨어진 125만8000원에 거래됐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10.87% 하락했다.
이 같은 급락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오전 중 전 거래일보다 20% 가까이 뛰며 장중 55.64까지 올랐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8월 26일(55.85)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최근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36.81이던 VKOSPI는 12일 40.73, 13일 48.53으로 연일 올랐다. 13일에는 장중 51.57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에는 44.91로 7.46% 내리며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이날 다시 50선 위로 올라섰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30일간의 기대 변동성을 연율화한 지표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르는 경향이 있다. 2010년 이후 장기 평균은 20 안팎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19일 기록한 52주 최고치(9385.59)와 비교하면 41% 넘게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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