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시황] 유럽·국내 덮친 역대급 폭염… 냉방가전·여름 테마 강세

인포스탁데일리 박상철 기자 기자 2026-07-13 12:20 원문 보기 ↗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원<br>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유럽 전역을 휩쓴 이상 고온 현상과 국내 무더위 장기화 전망이 맞물리면서 13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여름 및 냉방가전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발 에어컨 수출 확대 기대감과 함께 국내 냉방가전 및 제습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양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상 기온으로 두 차례 기록적 폭염을 겪은 유럽 대륙에 또다시 극심한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프랑스 수도 파리를 포함한 본토 4분의 1 이상 지역에 최고 수준의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현지 주요 문화·관광 시설의 운영 차질도 잇따르고 있다. 파리의 대표적 명소인 에펠탑은 이상 고온으로 인해 현지시간 12일 오후 4시에 조기 폐쇄됐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오후 4시까지만 단축 운영을 시행 중이며, 오르세 미술관 역시 폭염 여파로 15일까지 오후 5시에 문을 닫기로 공지했다. 아울러 지난 4일 개막한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드프랑스'는 대회 역사상 최초로 폭염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언덕 코스 일부를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내 에어컨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이례적인 폭염 장기화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유럽향 냉방기기 수출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상황도 유사하다. 기상청은 전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경북 경산과 포항 지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를 발령했다. 폭염 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단계의 경보다.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한 고온다습한 날씨가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에서는 에어컨, 선풍기, 제습기 등 냉방 가전제품의 수요 가중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일 오전 주식시장에서는 위닉스, 파세코, 신일전자, 코웨이, 케이웨더 등 관련 여름·제습기 테마 종목들이 매수세 몰림에 따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폭염 테마주의 경우 계절적 요인과 기후 변화에 따라 단기적인 모멘텀을 받는 경향이 강하므로, 실제 기업의 실적 개선 성적표와 수출 데이터 뒷받침 여부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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