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품은 신한자산신탁, BBB급 추락 막기 승부수
신한리츠운용 흡수합병으로 수익원 다변화 "급한 불은 껐다…조달환경 개선 효과 기대"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의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리츠 사업 확대뿐 아니라 신한자산신탁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신한자산신탁에 상대적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리츠운용을 결합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조달 여건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신한리츠운용에 대한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AMC) 겸영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리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의 실질적인 목적을 신한자산신탁의 재무 부담 완화와 신용도 방어에서 찾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산신탁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신한자산신탁 역시 실적 둔화와 신탁계정대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 A-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신한자산신탁의 외형은 한층 확대된다. 양사의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총자산은 약 1조2036억원, 자기자본은 약 4971억원 규모로 커진다. 외형 확대와 함께 자본 기반도 보강되는 셈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리츠운용은 부채총계가 약 60억원, 자본총계는 76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7.8%에 불과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 등으로 부채 규모가 큰 구조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리츠운용을 흡수하면서 부채비율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자산신탁은 토지신탁과 신탁계정대 중심 사업 특성상 부동산 경기와 대손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반면 신한리츠운용은 리츠 자산을 운용하며 관리보수 중심의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는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영업수익은 233억5000만원, 신한리츠운용은 32억9000만원으로 단순 합산 시 약 266억4000만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8억6000만원에서 약 72억1000만원으로 20%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합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신용등급 방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자산신탁은 신용등급 A-에 등급전망 부정적이 부여된 상태다.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해 BBB급으로 진입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3년 만기 일반회사채 민간채권평가금리(민평)는 A-급이 5.644%, BBB+급은 7.883%로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회사채 발행과 차환은 물론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조달 비용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와 이익 체력이 개선돼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하거나 최소한 A- 등급을 유지할 경우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자산신탁사 입장에서는 신용등급 방어 자체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산신탁에 비해 리츠운용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급한 불을 끈다는 의미는 있다"며 "신용도 방어에 도움이 된다면 자산신탁의 회사채나 단기 조달 환경도 이전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원 기자 bjw@dealsite.co.kr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리츠운용의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리츠 사업 확대뿐 아니라 신한자산신탁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된 신한자산신탁에 상대적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리츠운용을 결합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조달 여건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신한리츠운용에 대한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AMC) 겸영인가를 취득한 데 이어 리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의 실질적인 목적을 신한자산신탁의 재무 부담 완화와 신용도 방어에서 찾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자산신탁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신한자산신탁 역시 실적 둔화와 신탁계정대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한국자산신탁의 신용등급 A-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신한자산신탁의 외형은 한층 확대된다. 양사의 자산을 단순 합산하면 총자산은 약 1조2036억원, 자기자본은 약 4971억원 규모로 커진다. 외형 확대와 함께 자본 기반도 보강되는 셈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리츠운용은 부채총계가 약 60억원, 자본총계는 76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7.8%에 불과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신한자산신탁은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 등으로 부채 규모가 큰 구조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리츠운용을 흡수하면서 부채비율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자산신탁은 토지신탁과 신탁계정대 중심 사업 특성상 부동산 경기와 대손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반면 신한리츠운용은 리츠 자산을 운용하며 관리보수 중심의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합병 효과는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자산신탁의 영업수익은 233억5000만원, 신한리츠운용은 32억9000만원으로 단순 합산 시 약 266억4000만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8억6000만원에서 약 72억1000만원으로 20% 이상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합병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신용등급 방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자산신탁은 신용등급 A-에 등급전망 부정적이 부여된 상태다.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해 BBB급으로 진입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3년 만기 일반회사채 민간채권평가금리(민평)는 A-급이 5.644%, BBB+급은 7.883%로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신탁계정대와 차입부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회사채 발행과 차환은 물론 기업어음(CP)와 단기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조달 비용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이번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와 이익 체력이 개선돼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하거나 최소한 A- 등급을 유지할 경우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돼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은 자산신탁사 입장에서는 신용등급 방어 자체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의 효과를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시의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산신탁에 비해 리츠운용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급한 불을 끈다는 의미는 있다"며 "신용도 방어에 도움이 된다면 자산신탁의 회사채나 단기 조달 환경도 이전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원 기자 bjw@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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