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 결국 돈이 된다…신한금융 플랫폼 전략 결실
디지털 영업이익 1조5530억원으로 35% 증가…비용절감 효과 정체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디지털 채널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넘게 늘어난 규모다. 반면 디지털 전환으로 절감한 비용은 3000억원 수준에서 1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창구 업무를 모바일로 옮겨 비용을 줄이던 효율화 단계를 넘어 플랫폼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로 디지털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신한금융 상반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비차감전 디지털 영업이익은 1조5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했다. 은행·카드·증권 3개사가 모바일·인터넷뱅킹과 슈퍼SOL, SOL페이, SOL증권 등 디지털 채널에서 거둔 영업이익을 합산한 수치다. 고객이 앱에서 대출을 받거나 펀드에 가입하고 주식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이자·수수료 수익이 여기에 반영된다.
같은 기간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는 30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디지털 영업이익이 비용절감 효과의 5배를 웃돌 정도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이는 비대면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실현된 반면,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는 계속 늘어나면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신용평가 자료 입력이나 서류 처리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업무는 이미 수년 전 대부분 디지털화가 완료됐다"며 "현재는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디지털 채널에서 상품 가입과 금융거래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커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는 대면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절감된 업무 원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대출을 받거나 펀드에 가입하면 창구 상담과 서류 작성, 문서 관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든다. 동시에 앱에서 발생한 이자와 수수료는 디지털 영업이익으로 집계된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플랫폼 내 거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은행과 증권을 연결한 쏠 링크(SOL LINK)다. 별도의 계좌 이체 없이 은행 계좌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데다 업계 최저 수준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세워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고객을 증권 거래로 연결해 그룹 내 금융거래를 늘리는 대표적인 크로스셀링 전략이다.
슈퍼SOL과 SOL페이 등 그룹 통합 플랫폼도 계열사 간 고객 이동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1982 전설의 적금과 같은 특화 금융상품, 달리기 기록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20+ 뛰어요 등 비금융 콘텐츠를 더해 고객 체류시간과 앱 이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만 디지털 영업이익과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를 별도 지표로 공개하는 점도 눈에 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월간활성이용자(MAU)나 가입자 수 등 플랫폼 규모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설명하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이 실제 손익과 비용 효율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지표는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영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초기에는 대면 업무의 디지털 전환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자체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의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이 디지털 사업 성과를 단순 이용자 수가 아닌 수익성과 연결해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앱은 더 이상 조회나 이체를 위한 채널이 아니라 대출과 투자상품 판매, 계열사 고객 연계가 이뤄지는 핵심 영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도 가입자 수보다 플랫폼에서 고객당 거래와 수익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ckck@dealsite.co.kr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디지털 채널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넘게 늘어난 규모다. 반면 디지털 전환으로 절감한 비용은 3000억원 수준에서 1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창구 업무를 모바일로 옮겨 비용을 줄이던 효율화 단계를 넘어 플랫폼 자체가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로 디지털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신한금융 상반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비차감전 디지털 영업이익은 1조5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증가했다. 은행·카드·증권 3개사가 모바일·인터넷뱅킹과 슈퍼SOL, SOL페이, SOL증권 등 디지털 채널에서 거둔 영업이익을 합산한 수치다. 고객이 앱에서 대출을 받거나 펀드에 가입하고 주식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이자·수수료 수익이 여기에 반영된다.
같은 기간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는 30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디지털 영업이익이 비용절감 효과의 5배를 웃돌 정도로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이는 비대면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이미 상당 부분 실현된 반면,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는 계속 늘어나면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업 신용평가 자료 입력이나 서류 처리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업무는 이미 수년 전 대부분 디지털화가 완료됐다"며 "현재는 비용을 줄이는 것보다 디지털 채널에서 상품 가입과 금융거래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커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는 대면 업무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절감된 업무 원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모바일 앱에서 대출을 받거나 펀드에 가입하면 창구 상담과 서류 작성, 문서 관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든다. 동시에 앱에서 발생한 이자와 수수료는 디지털 영업이익으로 집계된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플랫폼 내 거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은행과 증권을 연결한 쏠 링크(SOL LINK)다. 별도의 계좌 이체 없이 은행 계좌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데다 업계 최저 수준의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세워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 고객을 증권 거래로 연결해 그룹 내 금융거래를 늘리는 대표적인 크로스셀링 전략이다.
슈퍼SOL과 SOL페이 등 그룹 통합 플랫폼도 계열사 간 고객 이동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1982 전설의 적금과 같은 특화 금융상품, 달리기 기록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20+ 뛰어요 등 비금융 콘텐츠를 더해 고객 체류시간과 앱 이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만 디지털 영업이익과 전략적 비용절감 효과를 별도 지표로 공개하는 점도 눈에 띈다. 주요 금융지주들이 월간활성이용자(MAU)나 가입자 수 등 플랫폼 규모를 중심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설명하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이 실제 손익과 비용 효율성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지표는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영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초기에는 대면 업무의 디지털 전환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평가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플랫폼 자체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의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이 디지털 사업 성과를 단순 이용자 수가 아닌 수익성과 연결해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앱은 더 이상 조회나 이체를 위한 채널이 아니라 대출과 투자상품 판매, 계열사 고객 연계가 이뤄지는 핵심 영업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도 가입자 수보다 플랫폼에서 고객당 거래와 수익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 ckck@dealsite.co.kr
이 기사는 딜사이트 가 제공했습니다. 원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