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그룹 내 ROE 하위권...정보유출 제재 부담
올 상반기 ROE 6.07%…비주력 계열사 제주은행·신한EZ손해보험만 이겨
금융당국 영업정지 처분 시 점유율 하락 우려…"수익성 회복 과거 대비 불리"
신한카드, 미래고객·법인카드·해외법인 등 수익 다각화 통해 ROE 회복 총력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을 차지하던 신한카드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카드업 본연의 수익 창출력 둔화에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까지 겹치며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법인 사업 등 수익 다각화로 반전을 모색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ROE는 6.07%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12.90% ▲신한투자증권 19.70% ▲신한자산운용 37.80% ▲신한벤처투자 7.74% ▲신한펀드파트너스 39.22% ▲신한캐피탈 10.75% ▲신한라이프 8.81% ▲신한저축은행 7.17% ▲신한리츠운용 7.54% ▲신한자산신탁 15.51% 등으로 신한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가 앞선 계열사는 그룹내 비주력으로 평가받는 제주은행(2.81%)과 신한EZ손해보험(-22.29%)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신한카드의 ROE는 연간 기준 10.38%로 신한은행(8.75%), 신한라이프(7.29%), 신한금융투자(6.67%) 등을 모두 제친 에이스 계열사였다.
신한카드의 부진은 최근 카드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파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했다.희망퇴직 영향으로 올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고 수수료 및 기타비용은 8192억원으로 43.3% 상승했다.
수익성 저하는 일회성 비용을 넘어 본업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50조130억원에서 53조9404억원으로 7.9% 증가했지만 이자·수수료 수익은 1조1526억원에서 1조1772억원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 사용액 증가가 수익 증가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고수익 금융자산이 감소해 전체 수익자산은 지난해 1분기 39조61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조7034억원으로 2.3% 줄었다. 같은 기간 총 조달액은 29조5904억원에서 28조6991억원으로 3.0% 감소했으나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은 2739억원에서 2754억원으로 오히려 0.5% 늘었다. 대손비용이 2557억원에서 2374억원으로 7.2% 감소했지만판관비 증가와 조달비용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신한카드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9.5% 늘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본업의 수익성이 확실히 회복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매출 성장보다는 비용 정상화가 만든 반등이라는 해석이다.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올 6월 말 영업자산은 39조3423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달 잔액은 29조3688억원으로 2.3% 증가했고, 2분기 지급이자는 283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 늘었다. 조달 잔액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이자비용 증가율도 자산 성장률을 웃돌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3월~2025년 5월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정례회의에서 롯데카드의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1.5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4년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영업정지 당시 회원수 감소 폭은 약 5%였고 회복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카드업의 구조적 수익성 저하, 거시경제·규제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수익성 회복 여건이 과거 대비 불리해졌다"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의 회원이탈 정도가 향후 실적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신한카드는 ROE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위한 미래고객(청년, 외국인, 시니어) 유치 확대 ▲법인 섭외 전담조직 신설 및 그룹사 공동영업을 통한 법인카드 사업 성장 ▲해외법인 사업 성장세 지속 ▲AI, 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채널 운영 및 내부 프로세스 개선 통한 비용 절감을 지속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법인 사업은 올해 1분기 기준 94억원의 수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8.1% 성장해 신한카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국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면 수익적 측면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익 다각화를 통한 순이익 증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카드업권 같은 경우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영향으로 본업에서 수익을 좀처럼 가져가기 어려운 만큼 수익 다각화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강승혁 기자
금융당국 영업정지 처분 시 점유율 하락 우려…"수익성 회복 과거 대비 불리"
신한카드, 미래고객·법인카드·해외법인 등 수익 다각화 통해 ROE 회복 총력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을 차지하던 신한카드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카드업 본연의 수익 창출력 둔화에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까지 겹치며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법인 사업 등 수익 다각화로 반전을 모색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ROE는 6.07%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12.90% ▲신한투자증권 19.70% ▲신한자산운용 37.80% ▲신한벤처투자 7.74% ▲신한펀드파트너스 39.22% ▲신한캐피탈 10.75% ▲신한라이프 8.81% ▲신한저축은행 7.17% ▲신한리츠운용 7.54% ▲신한자산신탁 15.51% 등으로 신한카드를 앞질렀다.
신한카드가 앞선 계열사는 그룹내 비주력으로 평가받는 제주은행(2.81%)과 신한EZ손해보험(-22.29%)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 2021년만 하더라도 신한카드의 ROE는 연간 기준 10.38%로 신한은행(8.75%), 신한라이프(7.29%), 신한금융투자(6.67%) 등을 모두 제친 에이스 계열사였다.
신한카드의 부진은 최근 카드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의 파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했다.희망퇴직 영향으로 올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는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고 수수료 및 기타비용은 8192억원으로 43.3% 상승했다.
수익성 저하는 일회성 비용을 넘어 본업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된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신용판매 취급액은 50조130억원에서 53조9404억원으로 7.9% 증가했지만 이자·수수료 수익은 1조1526억원에서 1조1772억원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 사용액 증가가 수익 증가로 충분히 연결되지 못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고수익 금융자산이 감소해 전체 수익자산은 지난해 1분기 39조612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조7034억원으로 2.3% 줄었다. 같은 기간 총 조달액은 29조5904억원에서 28조6991억원으로 3.0% 감소했으나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비용은 2739억원에서 2754억원으로 오히려 0.5% 늘었다. 대손비용이 2557억원에서 2374억원으로 7.2% 감소했지만판관비 증가와 조달비용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신한카드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9.5% 늘었다. 다만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본업의 수익성이 확실히 회복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매출 성장보다는 비용 정상화가 만든 반등이라는 해석이다.
올해 2분기 영업수익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올 6월 말 영업자산은 39조3423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달 잔액은 29조3688억원으로 2.3% 증가했고, 2분기 지급이자는 283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 늘었다. 조달 잔액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이자비용 증가율도 자산 성장률을 웃돌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3월~2025년 5월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정례회의에서 롯데카드의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 1.5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014년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영업정지 당시 회원수 감소 폭은 약 5%였고 회복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카드업의 구조적 수익성 저하, 거시경제·규제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수익성 회복 여건이 과거 대비 불리해졌다"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의 회원이탈 정도가 향후 실적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신한카드는 ROE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위한 미래고객(청년, 외국인, 시니어) 유치 확대 ▲법인 섭외 전담조직 신설 및 그룹사 공동영업을 통한 법인카드 사업 성장 ▲해외법인 사업 성장세 지속 ▲AI, 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채널 운영 및 내부 프로세스 개선 통한 비용 절감을 지속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법인 사업은 올해 1분기 기준 94억원의 수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8.1% 성장해 신한카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결국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려면 수익적 측면을 강화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익 다각화를 통한 순이익 증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카드업권 같은 경우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영향으로 본업에서 수익을 좀처럼 가져가기 어려운 만큼 수익 다각화에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톱데일리
강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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